[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박지성(32)이 네덜란드 에레디비지 복귀 첫 골을 터뜨리며 PSV 에인트호벤을 구했다.
박지성은 25일(이하 한국시간) 2013-14시즌 에레디비지 헤라클레스전에서 팀이 0-1로 뒤진 후반 41분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뜨리며 1-1 무승부를 이끌었다.
에인트호벤 임대 이적 후 2경기 만의 득점이다. 그리고 박지성이 에인트호벤 소속으로 골을 터뜨린 건 8시즌 만이다. 지난 2005년 5월 4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AC 밀란과 2차전이 가장 최근의 득점이었다. 에레디비지 무대에서는 4월 24일 비테세전 이후 8년 4개월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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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은 25일(한국시간) 에레디비지 헤라클레스전에서 후반 41분 동점골을 넣으며 에인트호벤의 1-1 무승부를 견인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코쿠 감독의 배려였다. 부상에서 회복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데다 오는 29일 AC 밀란과 UEFA 챔피언스리그 2차전을 앞두고 박지성을 아꼈다.
그러나 에인트호벤은 박지성을 호출할 수밖에 없었다. 전반 6분 만에 수비진의 실책 속에 두아르테에게 선제 실점을 하며 끌려갔다.
이후 파상 공세를 펼쳤으나 뜻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그리고 후반 21분 바이날둠을 빼고 박지성을 투입했다. 분위기 반전을 위한, 패배 위기에 처한
그리고 박지성은 그 기대에 부응했다. 활발한 움직임과 날카로운 패스를 펼치던 박지성은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넣었다. 수비진에 둘러쌓이면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터닝 슈팅으로 헤라클레스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박지성의 골로 가까스로 비긴 에인트호벤은 3승 1무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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