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신생팀 NC 다이노스가 두터워진 선수층을 보유하게 됐다. 각 포지션별로 제 몫을 해줄 수 있는 선수가 2명 이상씩 보인다. 시즌 초반과 비교했을 때 정말 큰 변화다. 무더운 여름에 NC가 선전할 수 있었던 이유다.
NC는 3일 현재 45승59패4무 승률 4할3푼3리로 7위 KIA를 1.5경기차로 추격하고 있다. 1991년 쌍방울 레이더스가 보유하고 있는 신생팀 최고 승률 4할2푼5리를 넘어섰다.
후반기에 더욱 힘을 내고 있다. NC는 후반기 32경기에서 17승14패1무 승률 5할4푼8리를 기록하며 SK, LG, 두산, 삼성에 이어 5위에 올라있다. 이제는 어느 팀도 NC를 쉽게 볼 수 없게 됐다.

NC는 트레이드를 통해 외부 영입을 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 4월18일 송신영과 신재영을 넥센에 내주고 박정준, 지석훈, 이창섭을 받았다. 박정준과 지석훈은 트레이드 당일 한화전에 선발 출전했다. NC가 얼마나 급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지금은 달라졌다. NC에는 현재 선발 출장할 수 있는 선수들이 많이 있다. 체력 혹은 컨디션이 떨어진 선수들을 쉬게 해 줄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
내야에는 이상호, 박민우, 최재원 이창섭이 가세하면서 노진혁, 지석훈, 이현곤 등과 경쟁을 하고 있다. 외야에서는 박으뜸이 있다.
불펜은 손민한, 임창민, 이민호, 손정욱, 정성기가 책임지고 있다. 특히 최근 좋은 투구를 하고 있는 김진성과 최금강의 부활이 반갑다. 시즌 전 김진성은 마무리 투수, 최금강은 마무리 투수 바로 앞에 등장하는 불펜 투수로 꼽혔다. 이들의 부진이 시즌 초반 NC 불펜의 부진으로 이어졌다. 2군에서 자신들의 약점을 보완하고 돌아온 두 투수는 위력적인 공을 뿌리고 있다.
선발 쪽에서는 미국으로 건너간 아담 윌크 대신 이성민이 로테이션에 합류해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시즌 초반 흔들렸던 선수들이 리그를 20경기 남기고 있는 시점에서는 강해져 돌아온 것이다.
김경문 감독의 ‘화수분 야구’는 NC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김 감독은 믿음으로 선수들을 키
공룡의 진화가 빠르다. NC 선수들은 팀의 슬로건처럼 거침없이 성장하고 있다. 젊은 NC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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