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콜로라도 덴버) 김재호 특파원] 2013년 류현진과 쿠어스 필드는 인연이 아니었다. 류현진이 쿠어스 필드 등판 없이 이번 시즌을 보내게 됐다.
돈 매팅리 LA다저스 감독은 3일(한국시간) 콜로라도와의 원정 경기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에딘슨 볼퀘즈가 수요일(한국시간 5일)에 등판한다”고 밝혔다. 5일 등판이 예정됐던 류현진은 이틀 뒤인 7일 신시내티와의 원정 경기에서 마운드에 오른다.
이번 시리즈는 다저스가 콜로라도를 방문하는 마지막 시리즈다. 류현진이 이번 시리즈에서 등판하지 않게 되면서 이번 시즌 쿠어스 필드에서 한 차례도 마운드에 오르지 않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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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초 1사 1, 2루 다저스 류현진이 후안 유리베의 적시타에 득점을 올린 마크 엘리스와 하이파이브를 나눈 후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사진(美 콜로라도 덴버)= 한희재 특파원 |
당시 매팅리 감독은 X-레이 검진 결과가 이상이 없다는 이유를 들며 류현진의 등판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완벽하지 않는 몸 상태에서 등판해 팀을 곤란에 빠뜨리게 하고 싶지 않다”며 등판을 포기했다.
그때가 자의에 의한 결정이었다면, 이번에는 타의에 의한 결정이었다.
쿠어스 필드는 해발 고도 1600미터에 위치한 고지대로, 투구의 변화구 각이 무뎌지고 타구가 멀리 나가 타자에게 유리한 구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류현진은 이 ‘투수들의 무덤’과의 만남을 다음 시즌으로 기약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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