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신인 투수 이성민(23)이 NC 다이노스의 미래 선발로서 당찬 각오를 밝혔다.
이성민은 올 시즌 막판 NC가 얻은 값진 수확이다. 이성민은 올 시즌 39경기에 등판해 3승4패, 4홀드 평균자책점 5.37을 기록했다. 수치상으로는 대단한 성과가 아니지만, 시즌 막판 불펜에서 선발 전향으로 성공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
이성민은 특히 지난 14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데뷔 이후 최다 7이닝을 소화하며 1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이 0-1로 지면서 패전을 면하지 못했지만, 데뷔 후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이날 경기에 앞서 김경문 NC 감독이 “리즈를 상대로 져도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대등하게 끌고 가길 기대한다”라고 했다. 이성민은 김 감독의 주문을 완벽하게 이행했다.
NC 다이노스 투수 이성민이 선발 가능성을 보여주며 팀의 미래로 성장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이성민은 “처음 선발로 나선 KIA전에서는 긴장을 많이 했다. 불펜과 다른 뭔가가 있었다. 그땐 형들이 ‘선발이 무너져 불펜에서 1회 들어가는 각오로 던져라’라고 말씀해주셨다”고 첫 선발승을 거둔 짜릿했던 기분을 먼저 전했다. 이성민은 이날 6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8일 SK 와이번스전은 악몽이었다. 1⅔이닝 7피안타(2피홈런) 7실점으로 무너졌다. 이성민은 “SK전은 정말 정신 없이 얻어맞았다. 어떻게 경기를 했는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흔들었다. 이성민은 무너지지 않았다. 6일 만에 다시 나선 LG전에서 다시 호투를 하며 가능성을 재확인시켰다. 이성민은 “컨디션의 차이는 없었다. LG전은 마음을 비우고 들어갔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성민에게 강한 채찍을 들고 있다. 대외적으로 칭찬에 매우 인색하다. 그러나 속내는 기대감이 분명히 자리잡고 있다. 이성민도 김 감독의 의중을 잘 알고 있다. 이성민은 “어떻게 보면 나는 아직 시작도 안한 상태”라며 “지금은 관심을 받고 안 받고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했다.
이성민은 남은 시즌 선발로 2~3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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