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 롯데 손아섭의 홈런이 승부를 갈랐다. 양팀은 6회 이후 아슬아슬한 동점 승부를 이어가 연장승부에 돌입했지만 손아섭의 한방이 오승환의 방패보다 조금 더 강했다.
롯데는 27일 대전 삼성 전에서 10회초 손아섭의 솔로 홈런이 폭발하며 4-3 1점차 승리를 잡았다. 이날 앞선 4번의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던 손아섭은 연장에 들어 막강 마무리 오승환을 상대로 시즌 10호 홈런을 쏘아올리며 타격왕 도전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 반면 삼성은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패배로 장식해야 했고 오승환 역시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롯데가 27일 대구 삼성전에서 10회초 터진 손아섭의 홈런에 힘입어 4-3 한점차 승리를 기록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선취점은 롯데가 뽑았다. 3초 조홍석이 배영수를 상대로 우중간을 향하는 장타를 뽑아냈고 타구는 중견수 정형식의 글러브를 맞고 오른쪽으로 튀었다. 우익수 박한이가 이를 처리하려고 다가갔지만 또 한번 공을 놓치면서 타자주자 조홍석이 3루를 돌아 홈으로 들어온 것.
뜻 하지 않은 안타가 첫 실점으로 이어졌지만 배영수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안정을 되찾으며 4회와 5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하는 강력함을 보였다.
오히려 삼성의 타선이 집중력을 보이며 역전에 성공했다. 5회말 삼성타선은 선두타자 김상수의 안타 배영섭의 희생번트로 기회를 잡았고 정형식의 볼넷, 박석민의 적시타가 연이어 기록되며 동점에 성공했다. 이어 최형우의 내야 안타로 역전에 성공하더니 더블 스틸로 또 한점을 획득 3-1의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6회초 롯데 타선이 2점을 추가로 획득 3-3의 동점을 만든 이후에는 지루한 동점싸움이 이어졌다. 9회까지 양팀은 점수를 기록하지 못해 연장승부에 들어간 것.
균형은 10회들어 깨졌다. 2사
삼성은 10회말 1사 이후 3명의 타자가 볼넷으로 출루 하며 막판추격을 시도 했지만 후속 진갑용과 이지영이 범타로 물러나며 결국 점수를 추가하지 못해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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