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전주) 임성일 기자] ‘닥공’의 위력이 크게 줄어든 전북이 또 다시 선두 탈환 기회를 놓쳤다. 승점 3점이 필요했던 경기인데, 골이 터지지 않아 1점 획득에 그쳤다.
전북이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K리그 클래식 30라운드 홈경기에서 0-0 무승부에 그쳤다. 만약 승리했다면 포항을 따돌리고 1위에 오를 수 있었으나 실패했다. 전체적으로 주도권을 잡고 시종일관 수원의 문을 두드렸으나 끝내 문을 열지 못했다. 케빈이 고군분투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전북이 29일 수원과의 홈 경기에서 0-0 무승부에 그쳤다. 이겨야했던 경기였으나 좀처럼 득점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최강희 감독은 이동국의 공백에 아쉬움을 전했다. 사진= MK스포츠 DB |
이어 “경기 초반에 공격적으로 강하게 밀어붙이자고 주문했다. 그때 골을 넣었다면 난타전이 됐을 텐데 아쉽다”면서 “매번 아쉬운 경기를 하고 있다. 특히 원정보다 홈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에 팬들에게 미안할 따름이다”는 말로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전체적으로 경기의 주도권을 쥐고 있었고 공격 빈도도 높았다. 다만 효과가 없었을 뿐이다. 케빈이 힘과 높이를 앞세워 최선을 다했으나 받쳐주는 이가 아쉬웠다.
최강희 감독 역시 “팀이 잘 나갈 때는 내려서는 팀을 상대로 모험적인 경기 운영을 주문하는데, 이제는 공격적으로 풀어줄 선수가 너무 적어져서 괴롭다”며 “역시 이동국의 부상이 가장 크다. 전방에서 공을 키핑해주면서 연결해주는 면이 부족하다보니까 운영이 어렵다. 후반에 해결사도 부족한 상황이다. 전체적으로 힘이 떨어졌다”는 말로 답답함을 토로했다.
당장 뾰족한 수는 없다. 이승기는 빠르면 다음 라운드부터 가세할 수 있으나 이동국은 10월 말이나 정상적인 투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지금은, 현 상황에서 해법을 찾
최강희 감독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주고는 있다. 경기 외적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기에, 믿고 헤쳐 나가야 할 것 같다”면서 “다른 팀들도 쉽게 이기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남은 경기를 어떻게 현명하게 대처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는 말로 포기하지 않고 다시 정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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