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전성민 기자] 2013 프로야구 홈런왕 박병호(넥센 히어로즈)가 포스트시즌에서도 거포 본능을 계속 드러냈다.
넥센은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한 박병호는 2타수 1안타(1홈런) 2볼넷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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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가 1회 홈런을 친 후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목동)=김재현 기자 |
박병호는 그토록 기다렸던 자신의 포스트시즌 첫 타석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1-0으로 앞선 1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더스틴 니퍼트를 상대한 박병호는 8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홈런을 쳐냈다. 박병호는 2볼2스트라이크에서 니퍼트의 150km짜리 직구를 받아쳐 중앙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25m짜리 홈런으로 연결했다.
올 시즌 37개의 홈런을 쳐내며 2년 연속 홈런왕에 오른 타자다운 배팅이었다.
박병호는 두 번째 타석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2-2로 맞선 3회 2사 2,3루에서 니퍼트는 박병호를 고의4구를 걸렀다. 넥센 관중석에서는 큰 야유가 쏟아졌다. 니퍼트에게는 자존심이 상할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팀 승리가 우선이었다.
박병호는 2-2로 팽팽하게 맞선 6회 선두 타자로 나서 니퍼트와 세 번째 맞대결을 펼쳤다. 박병호는 볼넷을 얻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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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는 이어 2사 2루 상황에서 나온 이성열의 좌익수 쪽 1타점 안타 때 홈을 밟았다. 귀중한 득점이었다. 박병호는 3-2로 앞선 8회 선두 타자로 나서 윤명준을 상대로 3루 땅볼로 물러났다.
박병호는 4번 타자다운 활약을 펼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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