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원주 동부의 지킴이는 역시 베테랑 포워드 김주성이었다. 김주성은 종료 2초 전 극적인 역전 결승 득점으로 팀의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었다. 동갑내기 가드 박지현과의 호흡이 빛난 순간이었다.
동부는 2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한 때 20점차로 뒤진 경기를 뒤집으며 85-84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종료 2분 전까지 9점차로 뒤지던 동부는 김주성과 이광재의 추격의 3점포와 종료 2초 전 김주성의 골밑슛으로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22일 잠실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 서울 삼성의 경기에서 동부가 삼성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동부는 경기 내내 삼성에 뒤지던 중 4쿼터 후반부터 추격을 시작해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동부 김주성이 마지막 역전 슛을 성공시켜 경기를 끝낸 후 이승준과 기뻐하고 있다. 동부 김주성이 팀의 역전승을 확정짓는 마지막 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사진( |
김주성의 존재감은 대단했다. 후반에만 19점을 몰아넣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특히 종료 1분52초를 남기고 추격의 3점포로 물꼬를 틀었고, 종료 2초 전 박지현의 패스를 받아 결승골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주성은 “원래 공격 옵션은 이광재의 슛 찬스를 보는 것이었는데, (박)지현이와 호흡이 잘 맞기 때문에 백도어 플레이를 성공할 수 있다. 존슨이 외곽 수비로 빠지면서 우연히 기회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김주성은 올 시즌 초반 35분 이상을 소화하며 출전 시간이 많다. 김주성은 “개막 3경기를 하고 체력이 많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실망스런 경기를 하기도 했다”면서도 “앞으로 계속 많이 뛸 것 같기 때문에 영리하게 해야 할 것 같다. 힐과 (이)승준이 형을 잘 이용해서 쉴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이충희 동부 감독도 이날 승리에 대해 “끝까지 물고 늘어져서 승리를 챙긴 듯 하다”며 “초반에는 앞선 수비가 루즈하게 풀어져 득점을 많이 허용했는데 후반 들어 역전을 할
이어 김 감독은 “2분을 남기고 지고 있을 때도 끝까지 갈 것이라고 생각해 작전타임을 하나 남겨두고 있었다”며 “외곽 움직임을 통해 포스트에서 승부를 보려고 했다. 팀 파울이 있기 때문에 자유투가 좋은 김주성을 활용해 최소 연장전을 생각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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