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두산 베어스가 2013 한국시리즈 우승에 1승만을 남겨 놓게 됐다.
두산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3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2-1로 이겼다. 3승1패가 된 두산은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두 팀은 오는 29일 같은 장소에서 5차전을 갖는다.
두산의 마운드가 삼성보다 높았다. 두산은 선발 이재우에 이어 데릭 핸킨스, 정재훈을 내세워 상대 타선을 4안타로 꽁꽁 묶으며 한 점만 내줬다.
![]() |
선발 이재우가 기대 이상의 호투로 팀 승리를 책임졌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
정수빈의 재치가 상대 선발을 흔들었다. 1사 후 2번 타자로 나선 정수빈은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투수와 1루수 사이로 굴러가는 재치 있는 번트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후 배영수는 급격하게 흔들렸다. 김현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고 최준석에게 3볼까지 몰렸다. 공 하나를 지켜본 최준석은 5구째를 쳐 좌측 펜스로 굴러가는 1타점 2루타를 쳤다.
배영수는 고의4구를 내줬다. 6번 양의지는 1사 만루에서 초구를 타격, 깊숙한 중견수 희생 플라이를 만들어냈다.
삼성은 2회 1사 1,2루, 3회 2아웃 만루 기회를 놓치며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두산 역시 4회 2사 1,3루에서 도망가는 점수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초반 위기를 넘긴 두산 선발 이재우는 4,5회에 힘을 냈다. 이재우는 5이닝 2피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두산은 7회 선두 타자 허경민이 우전 안타를 쳤고 김재호의 희생 번트가 이어지며 1사 2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두산은 이종욱이 2루 땅볼, 정수빈이 삼진 아웃 당하며 도망가지 못했다.
삼성은 9회 끈질기게 추격했다. 정재훈은 9회 선두 타자 최형우에게 2루타, 박석민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맞이했다. 이승엽의 1루 땅볼 때 주자들은 한 베이스씩 진루했다. 박한이가 고의4구로 나가 1사 만루가 됐고 정재훈은 정현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삼성은 태그업으로 한 점을 만회했다.
두산은 2-1로 앞선 9회 2사 1,3루에서 윤명준을 투입했다. 윤명준은 진갑용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 |
8회초 2사 마운드에 올라 공 한개로 이닝을 마친 두산 정재훈이 유격수 손시헌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잠실)=한희재 기자 |
[ball@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