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서울 SK는 창원 LG에 절대 강자였다. SK는 지난 시즌 6경기 전승을 거두는 등 LG를 상대로 7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최근 상승세도 무서웠다. 7연승 행진과 함께 단독 선두를 달렸다.
1라운드 개막전에서도 LG를 잡았던 SK는 3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14 프로농구 LG와의 원정 경기서 77-81로 졌다. 경기 막판까지 추격전을 펼쳤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이날 SK의 빛바랜 영웅은 변기훈이었다. 3점슛만 무려 9개를 폭발시키며 27득점을 쏟아부었다. 성공률도 엄청났다. 13개를 시도해 9개를 림에 꽂아 69.2%의 적중률을 보였다.
변기훈은 전반에 3점슛 3개, 후반에 3점슛 6개를 터뜨리며 꺼져가던 SK의 불씨를 살렸다. LG의 집중 수비에도 동료의 스크린을 활용해 빈틈을 노려 3점포를 성공시켰다. LG는 변기훈 한 명을 막지 못해 마지막까지 쫓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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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 가드 변기훈이 3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14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경기서 3점슛 9개를 터뜨리며 신들린 슛감을 과시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사진=KBL 제공 |
변기훈의 폭발적인 3점슛을 무색하게 만든 LG의 외곽포도 있었다. LG는 승부처마다 터진 문태종과 박래훈의 3점슛이 농도가 짙었다. 문태종과 박래훈은 이날 나란히 3점슛 3개씩 성공시키는 등 각각 15점, 13점을 기록했다.
문태종은 변기훈의 3점슛이 터지면서 68-67로 쫓기던 4쿼터 중반 곧바로 3점포로 응수하며 분위기를 빼앗기지 않았고, 박래훈은 경기 종료 4
LG는 지긋지긋했던 SK전 7연패 사슬을 끊으며 6승4패로 단독 5위에 올라섰다. 반면 SK는 8승2패로 단독 선두를 유지했으나 7연승 행진이 마감되며 공동 2위 부산 KT와 울산 모비스에 1경기차로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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