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임성일 기자] 홍명보호의 핵심 플레이어 중 하나인 구자철의 부상으로 인한 제외 그리고 장신 스트라이커 김신욱의 컨디션 상승과 맞물린 재승선과 함께 대표팀의 포지션 연쇄이동이 벌어질 전망이다.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5기 명단을 발표했다. 오는 15일 스위스전(서울월드컵경기장) 그리고 19일 UAE 두바이에서 열릴 러시아와의 평가전에 출전할 23명의 명단은 지금껏 실험가동한 선수들을 중심으로 작은 변화가 가미됐다. K리그 득점선두를 달리고 있는 김신욱이 7월 동아시안컵 이후 다시 발탁됐고, 신광훈 고명진 남태희가 처음으로 승선했다. 박주영은 이번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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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5기 명단이 발표됐다. 간판선수 구자철이 부상으로 빠지고 K리그 득점선두 김신욱이 다시 발탁되면서 포지션의 연쇄이동이 예상되고 있다. 사진(서울)= 한희재 기자 |
김신욱이 선발로 뛸 것인지의 여부는 아직 알 수 없으나, 김신욱이라는 전형적인 원톱 자원이 합류하면서 포지션 연쇄 이동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 변화는 구자철이라는 만능 플레이어가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하는 배경과도 맞물린다.
홍명보 감독은 “내 기대와 달리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침체를 겪은 한주였다. 특히 구자철이 부상으로 부득이하게 합류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 자리를 커버할 수 있는 선수가 김보경과 남태희다”면서 “남태희는 현재 소속팀(레퀴야)에서 섀도 역할을 맡고 있으며 김보경은 원래 가운데와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 2선에서는 제몫을 해주는 선수”라는 말로 구자철이 담당했던 섀도 역할을 이들에게 맡기겠다는 복안을 드러냈다.
지난 10월 및 11월 평가전에서 원톱 자원으로 활용했던 지동원의 역할도 달라질 공산이 크다. 홍 감독은 “지동원 역시 원톱 또는 측면에서 뛸 수 있다. 이번 명단에는 김신욱이나 이근호(라는 원톱자원)가 있기에 지동원을 측면에 배치할 생각”이라는 말로서 변화를 예고했다.
2013년 마지막 평가전이 될 이번 2연전은 홍명보호 출범 이후 첫 원정경기가 포함됐다는 측면에서 새로운 관심을 모은다. 홍명보 감독은 “유럽에서 2경기를 모두 치른다면 더 좋을 수 있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스케줄상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 역시 팀의 발전을 위한 과정”이라면서 “늘 100%의 컨디션으로 경기를 치를 수는 없다. 어려운 여건도 극복해야한다”는 말로 이런 조건 역시 ‘과정’이란 뜻을 전했다.
이어 “스위스나 러시아는 모두 유럽예선을 조 1위로 통과해 브라질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팀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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