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자유계약선수(FA) 강민호(28)와 롯데 자이언츠가 훈훈한 분위기 속에 첫 대면을 마무리했다. 강민호는 원소속구단 우선협상 2일차인 11일 오후 2시 배재후 단장과 이문한 운영부장과 구단사무실에서 첫 만남을 가졌다.
FA 최대어 강민호와 원소속구단 롯데가 13일 2차면담을 갖는다. 사진=MK스포츠 DB
양측은 시종일관 웃음을 터뜨리며 대화를 나누다가 강민호의 개인훈련 일정상 한 시간만에 헤어졌다. 하지만 여운이 남았는지 강민호의 훈련이 끝난 뒤 오후 6시부터 인근 식당에서 식사를 하며 만남을 이어갔다. 첫 대면한 날 2차례 만나는 일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그만큼 강민호와 롯데 구단이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얘기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좋은 분위기 속에서 많은 얘기를 나눴고 서로의 입장을 충분히 공감했다”고 전했다. 롯데와 강민호는 13일 다시 만나 입장 차를 조율할 예정이다.
한편, 포철공고를 졸업하고 지난 2004년 롯데에 입
단한 강민호는 올해까지 통산 1028경기에 나가 타율 2할7푼1리 125홈런 512타점을 기록했다.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마스크를 쓰고 팀의 안방을 지키며 롯데의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또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09년 WBC 등에 국제무대 경험도 풍부해 올해 FA 중 가장 대어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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