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기윤 기자] 이슬기(현대삼호중공업)가 약 2년 만에 부상에서 회복, 천하장사로 우뚝섰다.
이슬기는 17일 충청남도 서산시 농어민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2013 천하장사 씨름대축제’ 마지막 날 천하장사 결정전(5판3선승제)에서 대학생 김재환(용인대)을 3-0으로 물리쳤다.
2011 천하장사 씨름대축제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이슬기는 약 2년 만에 천하장사 자리를 재탈환했다. 더불어, 자신의 통산 5번째(11설날대회, 11보은대회, 11천하장사, 12설날대회, 13 천하장사) 장시 타이틀 획득에 성공했다.
반면, 준결승전에서 우승후보 정경진(창원시청)을 물리친 김재환(용인대)은 예선전동안 대학생의 돌풍을 몰고 다녔으나, 이슬기 벽에 막혀 1품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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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산농어민문화체육센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2013 천하장사씨름대축제에서 2년만에 우승을 차지한 이슬기(현대삼호) 사진= 대한씨름협회 제공 |
이번 대회만은 달랐다. 이슬기는 4강전에서 대학부 최강자 최성환(동아대)과 맞붙었으나, 경험과 노련미를 앞세워 최성환을 2-0으로 제압했다.
이슬기의 결승전 상대는 대학생 신분으로 결승까지 진출한 김재환. 특히, 김재환은 준결승에서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정경진(창원시청)을 물리치는 등 돌풍을 몰고 다녔다. 하지만 김재환이 넘기엔 이슬기의 벽이 너무 높았다.
이슬기는 첫 번째 판과 두 번째 판을 밀어치기로 승리하며 손쉽게 2-0까지 앞서나갔다. 이어진 세 번째 마저 밭다리로 경기를 마무
이로서 2011년과 2013년 천하장사씨름 대축제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슬기는 ‘천하장사 2년 연속 우승’ 혹은, ‘천하장사 3번 우승자’에게만 주어지는 천하장사 칭호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
한편, 2·3품 결정전에서는 정경진(창원시청)이 기권해 최성환(동아대)가 2품을 정경진이 3품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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