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 이적시장에서 15명이 기록한 몸값이 무려 520억 원이었는데요.
'부르는 게 값'이었던 초유의 돈 잔치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습니다.
김동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최준석이 4년간 35억 원에 롯데와 계약하면서 역대 가장 뜨거웠던 프로야구 선수 계약 시장이 막을 내렸습니다.
75억 원으로 역대 최고액 기록을 세운 강민호를 비롯해 50억 원 이상 선수만 5명.
41살의 이병규도 25억 원을 넘기는 등 15명 계약 총액이 523억 원에 이릅니다.
야구 인기가 높아지고 10구단 체제로 선수 수요가 급증하다 보니 국내 스포츠 사상 유례없는 돈 잔치가 벌어진 겁니다.
▶ 인터뷰 : 구경백 / 야구 해설위원
- "시장의 논리로 따지면 사는 사람이 많고 물량이 달리다 보면 가격이 올라가는 것 아니겠어요."
야구인들이 환영하는 것과 달리 현실을 무시한 몸값 인플레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진형 / 서울 오금동
- "50억 이상 받는 건 너무 많은 것 같고. 다른 데 투자하면 야구시장이 더 발전하지 않을까…."
여전히 연봉 3천만 원 미만의 선수가 60%를 넘는 상황.
일부 선수에 대한 과도한 투자가 나머지 선수들의 처우 악화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