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나름대로 성공작을 일궈낸 롯데 자이언츠가 고민 아닌 고민에 빠졌다. 최준석(31)의 영입으로 두산 베어스에 보상 선수를 내줘야 하기 때문이다.
규정상 FA를 영입한 구단은 원소속구단에 ‘당해 연봉 200%+보상선수 1명’ 또는 ‘당해 연봉 300%’를 줘야하는데 보상선수는 20인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선수를 원소속구단이 선택하게 된다. 대체로 FA를 잃은 원소속구단은 당해 연봉 200%와 보상선수를 받아간다. 보상선수를 통해 전력손실을 상쇄한다는 측면과 함께 미래를 대비하는 것이다.
하지만 보상선수를 내주는 입장에서는 유망주 한 명을 잃는다는 아픔을 겪을 수 있다. 실제로 롯데는 보상선수에 대한 아픈 기억이 있다. 2009년 두산에서 FA 홍성흔을 영입하면서 이원석을 보상선수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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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이원석"을 막아라. FA 최준석을 영입한 롯데가 두산에 내줄 보상선수때문에 고민이다. 지난 2009년 홍성흔의 보상선수로 두산으로 이적한 이원석은 두산의 주전3루수로 성장했다. 사진=MK스포츠 DB |
FA 계약을 맺은 강민호·강영식, 군에서 제대한 장원준과 장성우 등 4명은 자동으로 보호되기 때문에 명단에서 빠졌다. 
한편 최준석의 FA계약에 대한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의 승인이 떨어지면 롯데는 3일 내로 보호선수명단을 두산에 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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