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임성일 기자] 경남FC가 11월의 마지막 날 대구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대구와의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비기면서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잔류의 희망을 품고 나섰던 대구의 공세를 잘 막아낸 경남은 시즌 11위로 2013년을 마무리했다.
경기 후 페트코비치 감독은 “잔류 희망을 가지고 있던 대구만큼 경남에게도 오늘 경기는 중요했다. 대구의 잔류여부보다 우리가 어떻게 경기를 풀어가느냐가 더 중요했다”는 말로 냉정한 승부의 세계에서 최선을 다했음을 전하면서 “대구는 좋은 팀이지만 아쉽게도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는 말로 위로를 전했다.
경남FC의 페트코비치 감독이 사임에 대한 뉘앙스를 풍기면서 거취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사진= MK스포츠 DB |
하지만 페트코비치 감독은 “시즌 중반에 팀을 맡는다는 것은 어떤 감독이든 힘든 일이다. 팀을 파악한 뒤 로드맵을 세우기에는 부족한 시간이다”면서 “부상자들도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았다는 것에 만족한다”는 말로 스스로에 대한 평가를 전했다.
한편 페트코비치 감독은 “여러 가지 팀에 문제점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내년에 내가 계속 팀을 맡을지 떠날지 모르기 때문
이날 강등이 결정된 뒤 대구FC의 백종철 감독이 경기 후 성적의 책임을 지고 물러날 뜻을 밝힌 것에 이어 페트코비치 경남 감독까지 에둘러 물러날 뜻을 비치면서 감독들을 둘러싼 매서운 바람이 K리그에 예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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