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임성윤 기자] 한신 타이거즈가 전격 영입을 결정한 오승환에 대한 기대감을 구체화 시켰다.
한신타이거즈는 4일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오승환 선수 계약 조인식’ 기자회견을 갖고 오승환의 영입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에 따라 오승환은 정식으로 한신 타이거즈 소속이 됐으며, 내년 시즌부터 일본프로야구 한신타이거즈의 철벽 마무리로 활약을 펼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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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이 4일 리츠칼튼 호텔에서 한신타이거즈 입단식을 가졌다. 이자리에서 한신은 높은 기대감을 전했으며 오승환은 단단한 결의를 밝혔다. 사진=옥영화 기자 |
따라서 한신의 오승환에 대한 기대감은 그 어느 때 보다 큰 상황이다. 실제 지난 2006년과 2011년 47세이브라는 아시아 최고 세이브 기록을 세운 오승환은 명실상부 한국 최고의 마무리로 등극했으며, 일본 무대에서도 한국 야구의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 주목 맏고 있다. 한신 관계자들도 후지카와의 공백을 넘어서는 마무리라는 기대를 받고 있기도 하다. 국내 리그와 국제 무대를 가리지 않고 최고의 마무리로 활약한 오승환인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가능서 있는 기대감이자 신뢰감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만큼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자칫 기대치를 밑도는 성적을 거둘 경우 극렬한 반응을 보이는 한신팬들로부터 비난의 화살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일본 무대를 처음 경험하는 오승환에게는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 있는 요소들이며 작년까지 마무리로 활약한 후지카와 규지의 그늘을 벗어나는 것도 넘어서야할 부분이다.
오승환도 이에 대한 신경을 쓰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오승환은 “한신 팬들은 (우리나라), 롯데 팬보다 더 열성적이라 들었다. 제가 잘하면 응원도 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면서도 “성적이 좋지 못했을때의 반응은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좋은 모습만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후지카와와 많은 비교가 되지만 그는 그만의 장단점이 있는 것이고 저는 제가 한신에서 할 일이 있을 것이다”며 “억지로
‘돌부처’라는 별명처럼 긴장감 보다 기대감이 크다는 말로 소감을 나타낸 오승환이 과연 한신 타이거즈에서도 특급마무리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는 부문이다.
[lsyoo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