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임성일 기자] 2013년 대한민국 축구의 아이콘이라 불러도 무방할 만큼 화려한 한해를 보낸 레버쿠젠의 손흥민이 휴식기를 맞아 고국을 찾아 팬들과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세계적인 스포츠브랜드 아디다스가 후원하는 다섯 명의 국가대표 축구선수들이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1층에 마련된 무대에서 팬들과 만났다. 축구팬들로서는 값진 성탄 선물을 받은 셈이다.
![]() |
↑ 손흥민이 크리스마스이브에 팬들과 만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손흥민은 브라질월드컵 16강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사진(서울)= 김영구 기자 |
2013년은 그야말로 손흥민의 해였다. 레버쿠젠으로 이적하면서 돈과 명예를 모두 얻었고 국가대표팀에서의 활약과 함께 큰 인기도 구가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냉정하게 평가할 때 60~70점 정도만 줄 수 있다. 전반기에는 좋은 모습도 있었으나 기복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보완해야할 점들이 있기 때문에 나머지 30~40점은 벌점으로 남겨두었다”는 말로 자신에 대한 평가를 전했다.
최근 골을 몰아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운이 좋아서 하나가 들어가니 계속 들어가는 것 뿐”이라고 멋쩍게 웃은 손흥민은 “하트세리머니는 특별한 대상이 있는 게 아니다. 팬들에게 보내는 것도 맞고 가족에게 보내는 것도 맞다”며 활짝 웃었다.
최상의 2013년을 보낸 손흥민이기에 2014년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크다. 스스로도 설렐 것이다. 손흥민은 당당한 자신감으로 월드컵을 준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벨기에는 아자르와 아펠라이 등 개인기량이 좋은 선수들이 많고, 러시아와 알제리는 팀으로서의 전력이 강하다”고 전체적으로 상대국을 평가한 뒤 “3승을 한다면 좋겠으나 말보다는 철저한 준비가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가 우리 할 것만 제대로 펼칠 수
끝으로 손흥민은 “이제 대회까지 반년 남았다. 길다면 긴 시간이지만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짧다”면서 “월드컵은 내게 있어 첫 무대다. 설레는 것도 설레는 것이지만 잘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이 가장 크다”는 말로 다부진 의지를 드러냈다.
[lastuncle@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