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굳게 닫혔던 다나카 마사히로(25) 이적 시장의 문이 열렸다. 얼어붙었던 선발 FA 이적시장도 활기를 띄게 됐다.
다나카의 소속팀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다치바나 요조 회장은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다나카의 미국 진출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다나카는 새로 개정된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예정이다.
다나카의 미국 진출이 공식화되면서, 그동안 말로만 떠돌았던 다나카 이적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게 됐다. 그동안 다나카에게 관심을 보여 온 LA다저스와 뉴욕 양키스를 비롯해 LA엔젤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텍사스 레인저스 등이 유력한 영입 후보로 꼽힌다.
↑ 다나카 마사히로의 포스팅 참가 확정으로 본격적인 선발 FA 시장이 열리게 됐다. 사진= MK스포츠 DB |
다나카는 올해 나이 25세로, 아직 6~7년 정도는 더 활약이 가능하다. 다른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한 FA 선수들처럼 영입한다고 해서 드래프트 보상권을 내놓을 일도 없다. 여기에 일본에서 큰 관심을 끌고 넘어온 만큼 마케팅 효과도 노릴 수 있다. 자연스럽게 그에 대한 수요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 수요가 올라가면 가격도 오르는 법. 야후스포츠 등 미국 언론들은 다나카의 계약 총액이 1억 달러가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나카 마켓’의 문이 열리면서 갈 곳을 찾지 못하던 브론슨 아로요, 맷 가르자, 어빈 산타나, 우발도 히메네즈 등 다른 FA 투수들도 숨통을 트게 됐다. 그동안 선발 보강을 노리는 각 팀들은 다나카가 시장에 나오기만을 기다리며 선발 FA 영입을 주저했
CBS스포츠는 이에 대해 “오프시즌이 시작 된지 두 달 만에 선발 투수 시장이 갖춰졌다”며 다나카의 포스팅 진출이 본격적인 선발 FA 시장이 열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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