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다나카 마사히로(25)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결정된 가운데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동료가 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올시즌 24승 무패의 대 기록을 세우며 일본야구사를 새롭게 쓴 일본인 우완투수 다나카의 소속팀 라쿠텐 골든이글스는 진통 끝에 그의 포스팅시스템을 용인했다. 이제 다나카는 곧 메이저리그 이적시장에 등장한다. 그야말로 스토브리그의 태풍이다. 애초에 다나카를 두고 최대 15개팀이 관심을 가질 것이며, 1억달러에 달하는 몸값이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나카의 포스팅이 결정되자마자 주요 언론들은 일제히 해당 기사를 다루며, 앞다투어 다나카의 행선지를 점치고 있다.
![]() |
↑ 메이저리그 진출이 결정된 다나카 마사히로는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동료가 될 수 있을까? 사진=MK스포츠 DB |
양키스의 경우는 8명의 FA를 붙잡으며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나섰다. 하지만 내년 시즌 선발이 구로다-사바시아-노바로 이어지는 3선발만 고정된 상태라, 선발 보강에 대한 갈증이 크다. 이 때문에 양키스가 가장 적극적인 머니게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3억1600만달러에 달하는 FA 자금을 쏟아 부은 만큼, 다나카로 FA의 방점을 찍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관심이 집중되는 부분은 애초에 양키스와 함께 ‘머니게임’의 가장 유력한 경쟁자로 꼽혔던 LA 다저스의 선택이다. 류현진의 소속팀인 다저스는 다나카 영입전에 가장 관심이 많은 팀으로 꼽혔지만 25일 네드 콜레티 다저스 단장은 LA의 지역지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직은 영입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미온적인 태도가 다소 의외. 하지만 복수의 미국 언론들은 다저스가 댄 하렌을 4선발로 영입했고, 조쉬 베켓, 시즌 중반 돌아오는 채드 빌링슬리 등의 대안이 있음에도 그의 영입전에 뛰어들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추신수와 최근 빅딜을 터뜨린 텍사스도 후보로 꼽히고 있다. 프린스 필더의 트레이드와 추신수의 영입으로 연봉이 한계에 달해있지만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기에, 선발투수에 대한 유혹을 떨쳐내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2년간 29승을 거두며 리그 정상급 투수로 발돋움한 다르빗슈 유를 필두로 데릭 홀랜드, 맷 해리슨, 마틴 페레스, 알렉시 오간도 등이 포진된 선발진이 강력하고 유망한 투수들로 꾸려졌지만 상대 라이벌팀을 제압할 강렬한 한 방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사실 지금 정황만 놓고 보면 다나카가 추신수와 류현진 중 1명의 동료가 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지만 상대적으로 다른 팀에 비해서는 떨어지는 상황이다. 텍사스와 다저스는 이미 충분한 투자를 통해 연봉에 압박을 받고 있다. 동시에 양키스, 컵스, 보스턴 등의 유력 경쟁후보들의 의
하지만 단연 월드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는 두 팀이기에 다저스와 텍사스가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는 것. 과연 다나카의 행선지가 어느곳이 될지, 혹은 한국인 메이저리거와 같은팀이 될지에 대해서도 야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one@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