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서건창(25)이 이를 악물었다. 올해는 부상 없이 제대로 한 시즌을 치러보겠다고 자신과 굳게 약속했다.
넥센은 6일 오전 11시 목동구장에서 시무식을 가졌다. 염경엽 감독 및 1,2군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이 참석한 가운데 이장석 대표이사도 함께 자리했다.
올 시즌 구호를 ‘도전장’이라고 발표한 이장석 대표이사는 특정선수의 이름을 직접 호명해 새롭게 각오를 다지게 했다. 이들 중 서건창의 이름도 있었다. 이장석 대표이사는 서건창에게 “신인왕의 후광이 사라졌으니 심기일전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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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건창은 개인 기록 달성에 앞서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사진=MK스포츠 DB |
신인왕을 수상한 2012년 서건창은 127경기를 소화하며 타율 2할6푼6리, 70득점, 39도루(2위)를 성공시켰다. 지난해 서건창의 타율에는 변화가 없었으나 86경기에 그치며 53득점 26도루를 기록했다. 경기 중 입은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2013시즌 개막에 앞서 전 경기 출전을 목표로 삼았던 서건창이기에 아쉬움이 남았던 한 해였다. 서건창은 안 좋았던 기억을 지우기 위해 일찌감치 2014시즌을 준비했다.
서건창은 “겨울 동안 스스로 훈련량을 조절하며 준비를 잘 하고 있다. 이제 보여주는 것만 남았다”며 자신 있어 했다. 이어 서건창은 “궁극적인 목표는 같다. 선수마다 각자의 역할이 있기에 메시지만 던져줘도 팀이 나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다. 높은 위치(순위)를 생각하며 전진하겠다”라고 전했다.
현재 개인훈련을 통해 체력을 다진 서건창은 가장 기본적인 기술훈련에 돌입했다. 서건창은 “우선 한 시즌을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는 체력을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 기술적인 면은 스프링캠프에 가서 집중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부상의 아쉬움을 털어내기 위해서는 본인 스스로가 강해지는 방법밖에 없다는 걸 깨달았다. 서건창은
기록적인 목표보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 슬럼프에 빠지지 않겠다는 것이 올 시즌 서건창의 각오이자 목표다.
[gioia@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