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임성윤 기자] 두산 고영민이 올 시즌 2익수의 명성을 다시 확보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일본 전지 훈련길에 올랐다.
고영민은 17일 인천공항을 통해 일본 미야자키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이 자리에서 고영민은 지난 시즌에 대한 아쉬움과 올 시즌에 대한 각오를 함께 밝혔다.
넓은 수비 반경으로 ‘2익수’, ‘고제트’라는 별명을 얻었던 고영민은 상대 수비의 허를 찌르는 베이스러닝, 필요할 때 마다 터지는 알토란 같은 타격능력으로 두산의 붙박이 2루수로 명성을 떨쳤다.
↑ 두산 고영민이 17일 인천공항을 통해 일본 전지훈련을 떠나는 자리에서 올 시즌에 대한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사진=MK스포츠 DB |
하지만 “겨우내 착실하게 준비해 왔으니 올해는 변화된 모습들 보여드릴 것”이라는 다짐도 있지 않았다.
전지 훈련에 대한 각오를 묻는 질문에 고영민은 “어느 한 부분을 꼭 짚어서 보완하겠다는 것 보다 전체적인 경기력이나 감각을 끌어 올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부상을 입지 않는 것부터 시작해 차근차근 컨디션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답했다.
더불어 “새로운 감독님이 오시고 훈련 강도가 세질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프로 선수라면 누가 시키기 전에 알아서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팀 분위기가 어수선 한면도 있지만 지금 내 발등에 떨어진 불은 출장 여부와 성적이다. 올 시즌 도약을 위해 스프링캠프 기간동안 최선을 다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고영민은 “응원해주시던 팬들이 많았지만 작년에는 그라운드에서 많이 뵙지 못해
과거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혹은 자신의 자리를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고영민이 올 시즌에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두산의 내부 경쟁을 뚫을 수 있을 것인지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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