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여왕' 김연아(24)가 두 번째이자 마지막이 될 대관식을 준비하는 가운데 판정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대상은 김연아가 아닌 러시아 선수 소트니코바다.
김연아는 20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치러진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74.92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외신들은 김연아가 1위를 차지한 것에는 이견이 없는 분위기다. 오히려 점수가 짜다는 평가.
그러나 74.64점으로 2위에 오른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는 과한 점수를 받았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는 "소트니코바는 74.12점을 받은 카롤리나 코스트너를 앞질렀다"며 "도대체 어떻게 그가 자태와 서정적 표현이 몇 광년은 뛰어났던 코스트너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는지 아무도 알 수 없다"고 꼬집었다.
또 "올림픽의 지배자 김연아와 러시아의 신성 율리야 리프니츠카야의 대결은 리프니츠카야가 트리플 플립에서 미끄러지면서 이뤄지지 않았다"며 경기 전 예상됐던 두 선수의 대결 구도가 실제와는 전혀 달랐다고 전했다.
미국 NBC의 중계를 맡은 왕년의 남자 피겨 스타 조니 위어(30)도 소트니코바의 점수에 대해 "심판들의 매우, 매우, 매우 관대한 판정"이라고 단
그는 러시아 관중의 열광적인 반응이 판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측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웹진 블리처리포트는 "소트니코바와 코스트너가 자신들의 경력을 통틀어 가장 멋진 스케이팅을 선보이기는 했으나 여전히 '여왕'에는 못 미쳤다"고 평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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