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손흥민(22)의 리그 10호골에 힘입어 레버쿠젠이 극적으로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따냈다.
레버쿠젠은 10일 밤 10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 ‘바이 아레나’에서 펼쳐진 2013-14시즌 분데스리가 최종 34라운드 베르더 브레멘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8분 터진 손흥민의 역전 결승골(리그 10호)로 2-1 승리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리그 4위를 확정지은 레버쿠젠은 볼프스부르크를 제치고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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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 10호골, 손흥민이 리그 10호골이자 결승골을 터뜨리며, 소속팀 레버쿠젠을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로 이끌었다. 사진=MK스포츠 DB |
레버쿠젠은 전반 21분 상대에 선제골을 내주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아론 헌트의 패스를 테오도르 셀라시에가 넘어지면서 골로 마무리해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레버쿠젠은 전반 34분 엠레 칸의 오른쪽 크로스를 중앙 수비수 외메르 토프락이 헤딩 동점골을 연결해 따라붙기 시작했다.
이어 후반 시작과 함께 레버쿠젠은 손흥민의 역전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8분 손흥민은 왼쪽 측면에서 시몬 롤페스와 2대 1 패스를 주고받았다. 롤페스의 크로스는 공격수 데르디요크의 헤딩슈팅으로 연결됐지만,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그러자 이것을 손흥민이 재차 달려들면서 머리로 역전골을 뽑아내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손흥민은 이골로 자신의 리그 10호골 이자 두 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세웠다. 이는 차범근이 1985-86시즌 이후 28년 만에 유럽무대에서 한국인 선수가 세운 기록이다.
또한 팀은 볼프스부르크의 경기결과에 상관없이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지었다. 레버쿠젠(승점 61)은 리그 4위로 시즌을 마쳐 4위까지 주어지는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따냈다. 반면 5위 볼프스부르크(승점 60)는 뮌헨글라드바흐에 3-1 승리했지만, 레버쿠젠의 극적인 승리로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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