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뉴욕) 김재호 특파원] 류현진의 복귀가 LA다저스 불펜 개조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까.
왼 어깨 염증으로 15일 부상자 명단에 오른 류현진은 오는 22일(한국시간)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리는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서 복귀한다. 돈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을 선발 로테이션에 복귀시키고 폴 마홀름을 불펜으로 내린다고 밝혔다.
누군가의 복귀는 또 다른 누군가의 이탈을 의미한다. 야수와 투수의 숫자를 그대로 유지하려면 기존 불펜 투수 중 한 명이 마이너리그로 내려가야 한다. 그런데 마땅한 선택이 없다. ‘MLB.com’에 따르면, 현재 다저스 불펜 투수 중 마이너 옵션이 있는 선수는 켄리 잰슨과 크리스 위드로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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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다저스 불펜에 변화의 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
그것이 아니라면, 마이너 옵션이 없는 다른 불펜 선수 중 한 명을 지명할당 처리하는 방법도 있다. 흔히 일어나는 일은 아니다. 그러나 가능성은 있다. 그만큼 다저스 불펜의 상태가 안 좋다.
다저스 불펜의 평균자책점은 4.38. 메이저리그 전체 25위다. 피안타율은 0.247에 불과하지만, 출루 허용률이 0.349에 달한다. 볼넷도 45경기에서 무려 83개를 허용했다. 대략 한 경기에 두 명 정도는 볼넷으로 내보낸다는 뜻이다.
때마침 네드 콜레티 다저스 단장은 ‘ESPN LA’와의 인터뷰에서 트레이드 마감 시한인 7월 31일 이전에 불펜 보강을 위해 트레이드를 진행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류현진의 복귀로 인한 선수단 이동이 불펜 쇄신의 첫 계기가 될 수 있는 것도 여기에 있다. 새로운 선수가 합류하기 위해서는 기존 선수의 정리가 불가피하다.
불펜 투수를 정리하는 대신, 기존 누군가를 부상자 명단에 올리거나 숀 피긴스, 스캇 반 슬라이크 등 출전
다저스가 어떤 선택을 할지 모르지만, 언젠가 그들은 불펜에 매스를 댈 것이다. 시기가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시즌에 대한 희망은 줄어들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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