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클레이튼 커쇼(26·LA다저스)가 분노의 삼진쇼를 펼쳤다. 그러나 때는 이미 늦은 뒤였다.
커쇼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7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9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1회가 아쉬웠다. 토드 프레이저에게 좌익수 왼쪽 떨어지는 2루타, 브랜든 필립스에게 좌측 담장 넘어가는 홈런을 연달아 맞으며 순식간에 2실점했다. 상대 선발이 에이스 호머 베일리임을 감안하면, 1회 2실점은 타격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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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다저스 선발 클레이튼 커쇼가 아쉬운 등판 내용을 보였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
커쇼의 삼진쇼는 3회에도 계속됐다. 상위 타선인 빌리 해밀턴과 프레이저를 연거푸 삼진 처리하며 전광판에 K를 찍었다. 주 무기인 커브를 비롯해 슬라이더, 패스트볼 등 주력 구종들이 대부분 결정구로 사용됐다.
4회와 5회 각 1개식 삼진을 추가한 커쇼는 6회 다시 흔들렸다. 첫 타자 프레이저에게 좌익수 키 넘기는 2루타를 내줬고, 이어진 1사 3루에서 데빈 메소라코를 맞아 풀카운트 상황에서 던진 커브가 벗어나며 볼넷을 내줬다. 제이 브루스 타석에서는 슬라이더가 폭투가 되면서 3루 주자가 홈
실점 위기는 7회에도 계속됐다. 2사 1루에서 빌리 해밀턴에게 좌측 파울라인 안쪽에 살짝 떨어지는 2루타를 허용, 2사 2, 3루에 몰렸다. 그러나 앞서 2루타 2개를 쳤던 프레이저를 땅볼로 잡으며 퀄리티스타트를 유지, 선발의 자존심을 지켰다. 7회 오늘 올라온 제이미 로막과 대타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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