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이 ‘괴물 타자’ 마이크 트라웃(23‧LA 에인절스)을 잡았다.
류현진은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미국프로야구(메이저리그) 에인절스와의 경기서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 완벽투로 시즌 13승(5패) 요건을 갖췄다. 에인절스전 16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까지 더해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지난 시즌 완봉승을 거뒀던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시즌 13승에 재도전한다.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 위치한 에인절스타디움에서 ‘2014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LA 에인절스의 경기가 열렸다. 다저스 선발 류현진이 마운드에 올라 역투를 하고 있다. 사진(美 애너하임)=조미예 특파원 |
류현진은 연고지 라이벌인 에인절스전에서 강했다. 지잔해 5월29일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유일한 완봉승을 거둔 팀이다. 위협적인 타선을 갖춘 에인절스는 메이저리그 30개 팀 전체 승률 2위(0.598)의 강팀.
그러나 류현진은 역시 흔들리지 않았다. 5회 1아웃까지 몸에 맞는 볼 1개를 포함해 14타자를 상대로 노히트 행진을 펼쳤다. 5회 1사 후 데이비드 프리즈에게 중전 2루타를 허용했으나 후속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류현진은 6회 찾아온 최대 위기도 거침없는 정면 승부로 막아냈다. 6회 2사 2, 3루서 4번타자 조쉬 해밀턴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에인절스전 15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가장 큰 관심을 모은 것은 트라웃과의 맞대결. 류현진은 까다로운 트라웃과의 세 차례 승부를 화끈하게 이겨냈다.
류현진은 1회 1사 후 첫 타석에 들어선 트라웃을 상대로 3볼 이후 4구째 스트라이크를 꽂은 뒤 5구째 유격수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이어 3-0인 4회 선두로 나선 두 번째 대결에선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6구째 94마일 직구 정면 승부로 트라웃을 제압했다.
4-0인 6회 1사 1루서 만난 트라웃과의 세 번째 승부. 주자가 있는 상황서 트라웃에게 안타를 허용하면 중심타선으로 이어지는 위기로 몰릴 수 있는 중요한 승부처였다. 류현진은 초구 스트라이크를 던진 뒤 공 4개로 3루수 앞 땅볼을 유도해 선행 주자를 잡아냈다. 트라웃의 빠른 발이 아니었다면 병살로 이어질 수 있는 코스였다.
다저스 타선과 수비도 류현진을 도왔다. 다저스는 12안타 6득점을 뽑아내 류현진을 지원했고, 쏟아진 야수들의 호수비는 압권이었다. 유격수 미겔 로하스는 수차례 환상적인 수비를 선보였고, 후안 유리베와 야시엘 푸이그도 결정적인 호수비로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류현진은 정확히 투구수 100개를 채우며 7회까지 마운드를 완벽하게 지킨 뒤 6-0인 8회말 기분 좋게 마운드를 넘겼다.
↑ 4회 첫 타석에 오른 LAA 트라웃을 다저스 선발 류현진이 삼진으로 잡아내고 있다. 사진(美 애너하임)=조미예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