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올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은 루이스 판 할 감독(63)이 공격수 대니 웰백(23)을 떠나보낸 이유에 대해 입을 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지난 2일 프랑스 리그1 최고의 공격수 라다멜 팔카오를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맨유는 곧바로 1600만 파운드(약 269억 원)의 이적료를 받고, 웰백의 아스널 행에 동의했다.
웰백의 이적이 결정되자 판 할 감독은 비난 여론을 피할 수 없었다. 이유인 즉, 웰백의 이적은 그가 팀이 오랫동안 유지해 온 유소년 정책을 포기한 증거라는 것. 가뜩이나 성적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던 판 할 감독은 맨유의 미래로 여겨진 웰백을 이적시킨 것에 대한 비난의 화살까지 감수해야 했다.
↑ 판 할 감독은 웰백이 맨유의 타 공격수들에 비해 객관적인 성적에서 미치지 못했다며 그의 이적 사유를 밝혔다. 사진=ⓒAFPBBNews = News1 |
그는 “웰백은 9살 때부터 맨유에 있었지만, 선덜랜드 임대 생활 후에도 나아진 게 없었다. 루니나 판 페르시 같은 수준의 기록을 갖고 있지 않았다”라고 냉정하게 소견을 밝혔다. 이어 “우리에겐 팔카오가 있다. 오늘 훈련 때도 한 번의 기회를 골로 만들었다. 이는 우리가 웰백을 내준 이유이기도 하다”라고 잘라 말했다.
웰백뿐만이 아니다. 그는 톰 라우렌스(레스터시티 완전이적), 톰 클레버리(아스톤 빌라 임대), 마이클 킨(번리 임대) 등 맨유 유소년 출신 선수들을 대거 이적시켰다. 그럼에도 그는 “맨유의 유스팀 정책을 지지한다. 어린 선수들을 타 클럽에 내준
판 할 감독은 팀에 남은 타일러 블랙킷과 제임스 윌슨 등에게는 출전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길 원한다. 물론 위험요소가 있긴 하지만, 맨유는 언제나 유소년 선수들을 명단에 포함시켰다”며 입장을 전했다.
[ksyreport@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