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원익 기자] 김응용 감독이 전날 사구 이후 흔들린 구원투수 안영명의 모습에 대해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안영명은 11일 잠실 한화전 5회말 몸 쪽 공을 던지다 공이 빠지면서 홍성흔의 왼 속목을 맞혔다. 그라운드에 쓰러진 홍성흔은 심한 고통을 호소한 이후 더그아웃으로 들어갔고 이후 병원으로 호송됐다.
4회 2사 2,3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호르헤 칸투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무사히 탈출한 안염영은 5회 사구 이후 흔들리면서 2실점을 했다. 후속 타자 양의지와 10구 접전 끝에 안타를 맞은데 이어 최주환, 고영민에게 추가 안타를 내주고 경기 역전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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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잠실 한화-두산전 5회 안영명에게 사구를 맞은 홍성흔이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 사진=한희재 기자 |
김 감독의 눈에는 그런 안영명의 흔들림이 아쉬웠던 모양이었다. 김 감독은 “어제도 안영명이 홍성흔에게 사구를 던지고 난 이후에 미안해서 잘 못 던지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후 홍성흔이 큰 부상이 아니라는 소식을 듣고는 “많이 아파하길래 보고 뼈가 부러진 줄 알았다”면서 “그러니까 더 미안했던 모양이다. 큰 부상도 아니었는데”라며 거듭 역전을 허용한 상황에 대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잠실구장에는 갑작스럽게 비가 쏟아졌다. 김 감독은 “비 맞고라도 해야지”라며 농담을 던진 이후 “말썽이 자꾸 난다. 무사하게 잘 시즌을 마무리해야 되는데...”라며 답답한 속내를 슬쩍 내비치기도 했다.
이날 한화는 외야수 추승우와 우완투수 이동걸을 1군으로 콜업했다.
이동걸은 올해 1군 3경기에 승리없이 1패 평균자책점 13.50에 그쳤다. 퓨처스리그 19경기에서는 10승 무패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부상자들이 많아서 선수들을 올렸다”며 짤막하게 2명의 콜업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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