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덴버)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 선발 카를로스 프리아스가 허무하게 무너졌다. 그를 위한 배려가 무색했다.
프리아스는 18일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1회를 마치지 못하고 강판됐다. 최종기록은 2/3이닝 10피안타 무사사구 무탈삼진 8실점. 평균차잭점은 6.58로 솟구쳤다.
카를로스는 첫 타자 찰리 블랙몬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것을 시작으로 7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콜로라도 타선에게 난타를 허용했다. 심지어 상대 투수 호르헤 데 라 로사에게도 안타를 내줬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마지막 타자 조시 러틀레지의 안타는 평범한 땅볼이었지만, 자신을 맞고 굴절되면서 안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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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를로스 프리아스가 1회를 채 마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사진(美 덴버)= 조미예 특파원 |
더 아쉬운 점은 돈 매팅리 감독이 프리아스에 대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음에도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다. 이날 매팅리는 싱커볼 투수인 프리아스를 위해 수비력이 좋은 미겔 로하스, 다윈 바니를 키스톤 콤비로 출격시켰다. 포수는 트리플A 시절 호흡을 맞췄던 팀 페데로위츠가 나왔다. 공격력에 일부 손해를 감수하면서 그를 위한 ‘맞춤 라인업’을 내놨다.
그러나 이런 노력은 모두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충분히 있었음에도 대량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원래 이날 다저스 선발은 류현진이었다. 지난 샌프란시스코 원정에서 어깨 이상을 호소하면서 프리
승부의 세계는 어떻게 될지 모를 일이지만, ‘정상적인’ 류현진이 던졌다면 이런 결과가 나왔을지 의문이다. 이쯤되면 다저스는 류현진이 그리워질 것이다. 지난 16일 MRI 검진과 함께 주사 치료를 받은 류현진은 시카고 원정에서 팀에 합류, 본격적인 재활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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