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열정과 기대가 많았던 만큼 아쉬움도 컸다. 한국 남자하키가 아시안게임 결승진출에 실패하면서 20년만의 대회 남녀 동반 우승 꿈이 좌절됐다.
한국하키대표팀은 30일 인천 선학하키경기장에서 열린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남자하키 준결승 인도전에서 3쿼터에 허용한 실점을 끝까지 만회하지 못하고 0-1로 아쉽게 패했다.
경기는 시종일과 팽팽한 접전이었다. 전반은 두 팀의 치열한 공방이 이어지면서 0-0으로 끝났다.
![]() |
↑ 사진=전성민 기자 |
4쿼터 들어 한국은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다. 1분 14초만에 페널티 코너를 얻기도 했지만 결국 득점과 연결시키지 못했다. 오히려 공격 일변도로 나가다가 인도에게 역습을 허용 아찔한 순간이 연출되기도 했다. 인도를 밀어붙이던 한국은 종료 1분 48초를 남기고 다시 페널티 코너를 얻었지만 득점에 실패, 아쉽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공식기자회견에서 신석교 대표팀 감독은 “선수들이 잘 움직이지 못했다. 한국은 많은 스피드와 움직임을 펼치는 팀인데 그런 움직임이 실종됐다”며 “인도가 우리보다 랭킹이 낮지만 지난 2년간 세계 6강전, 월드리그 파이널 등을 유치하면서 다양한 국제경험을 쌓으며 실력이 향상됐다. 반면 우리는 사정상 많은 국제 경기를 치를 수 없었다. 그런 점이 아쉽다. 인도한테 져서 자존심이 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경기 시간 변경에 대해서도 불만을 터트렸다. 신 감독은 “TV중계 때문인지 경기 시작 24시간전에 통보를 받았다. 우리는 저녁경기에 강했다. 노장
하지만 신 감독은 “모두 이런 부분을 준비 못한 내 탓이다”이라며 “한국 남자하키는 이제 세대교체를 해야한다. 많은 투자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jcan1231@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