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한국 16세 이하 대표 공격수 이승우(바르셀로나 후베닐 A)가 스페인 일간지 스페인 일간지 ‘문도 데포르티보’의 호평을 받았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10일(한국시간) “이승우는 ‘캄 노우(Camp Nou)’에 라울(37·스페인)을 복사해 놓은 것 같다”면서 “조용히 그러나 근본부터 상대를 지배한다”고 평가했다.
↑ 이승우(10번)의 AFC U-16 선수권 결승전 모습.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문도 데포르티보’는 스페인 전국신문이나 본사는 바르셀로나에 있다. 바르셀로나와 레알은 세계 최고의 경쟁 관계다. 바르셀로나 신문이 이승우를 ‘레알 전설’ 라울과 비견한 것은 특별하면서도 이례적이다.
이승우의 한국 인기도 본격적으로 소개했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이승우는 한국 언론을 통하여 유명인사 됐다. 한국은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선수권에서 우승에는 실패했으나 이승우는 최우수선수와 득점왕을 석권했다”면서 “단순히 인기가 증가한 수준이 아니라 한국의 거물이자 중요 인물로 격상됐다. AFC U-16 선수권을 마치고 한국에 온 이승우는 거리에서 계속해서 사인과 사진촬영 요청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바르셀로나 나아가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에서 이승우의 인지도에 대한 언급도 흥미롭다. “아직 바르셀로나는 이승우가 ‘대유행’까지는 아니다”고 운을 뗀 ‘문도 데포르티보’는 “그러나 바르셀로나 유·청소년팀 선수 중에서 이승우에 대한 관심은 계속 커지는 중이다. 구단 공식방송인 ‘바르사 TV’는 이승우를 종합적이자 포괄적으로 관찰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의 바르셀로나 A팀 팬 사이에도 이승우가 알려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승우는 U-17 대표로 12경기 11골을 기록 중이다. 바르셀로나 U-15에서도 29경기 38골로 맹활약했다. A팀 간판스타 리오넬 메시(27·아르헨티나)는 바르셀로나 U-15 시절 30경기 37골이었다. 이승우는 경기당 1.31골로 메시의 1.23골보다 낫다.
현재 이승우가 속한 바르셀로나 ‘후베닐 A’는 청소년팀 최종단계다. 이후에는 바르셀로나 1군 혹은 B팀으로 승격하거나 다른 팀으로 이적하여 성인프로축구경력을 시작한다. 한국 19세 이하 대표 미드필더 백승호(17)도 바르셀로나 ‘후베닐 A’ 소속이다.
↑ 이승우(왼쪽)가 AFC U-16 선수권을 마치고 귀국하여 꽃다발을 받고 웃고 있다. 사진(인천국제공항)=곽혜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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