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믿을 수 없다!” 이틀 휴식 후 마운드에 올라 5이닝 무실점 역투한 매디슨 범가너에 샌프란시스코 선수들은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범가너는 30일(한국시간) 카우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7차전 경기에서 팀이 3-2로 앞선 5회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 5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5차전에서 9이닝 완봉승을 거뒀던 그는 단 이틀 휴식 뒤 마운드에 올라 다시 5이닝을 소화하는 괴력을 보였다. 월드시리즈이기에 볼 수 있는 투혼이었다.
↑ 월드시리즈 MVP에 선정된 범가너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美 캔자스시티)=ⓒAFPBBNews = News1 |
유격수 브랜든 크로포드는 “믿을 수 없다. 범가너는 남들과 다른 인간”이라며 그는 남다른 존재라고 칭찬했다. 2루수 조 패닉도 “믿을 수 없다”면서 “그는 진정한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1루수 브랜든 벨트는 “범가너는 지금 전 우주의 MVP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경기를 TV로 지켜 본 다른 팀 선수들도 경악하기는 마찬가지. 밀워키 브루어스의 선발 투수 카일 로시는 SNS를 통해 “‘와우’라는
범가너는 “투구 수는 생각하지 않고 던졌다”며 경기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라운드 인터뷰 당시 “내일은 피곤하겠지만, 오늘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가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뒤 “더 이상 거짓말 할 수가 없다. 조금은 피곤하다”며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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