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고치) 전성민 기자] 김성근(73) 한화 이글스 감독이 투수들을 집중적으로 지도하고 있다. 선수의 장점은 극대화, 단점은 최소화한다. 가장 이상적이지만 쉽지 않은 일이 세밀한 지도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한화는 19일 일본 시코쿠 고치현 고치 시영구장에서 전지훈련을 가졌다. 김성근 감독은 오후 12시15분부터 오후 4시까지 이어진 투수 15명의 불펜 피칭을 식사도 잊은 채 지켜봤다.
투수조 조장인 안영명이 가장 먼저 공을 던졌다. 안영명의 투구를 지켜본 김성근 감독은 공을 던질 때 오른팔이 직각이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불펜 포수는 안영명이 몸 상태를 빠르게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마일영은 181개의 불펜 투구를 하며 베테랑의 진가를 보여줬다.
↑ 한화 이글스 선수들이 19일 오전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일본 시코쿠 고치현 고치 시영구장에서 2015시즌 부활을 다짐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성근 감독이 불펜에서 마일영에게 원포인트레슨을 하고 있다. 사진(日 고치)=김영구 기자 |
김성근 감독은 선수들이 갖고 있는 장점을 극대화하려 하고 있다. 한 가지라도 장점을 갖고 있는 선수는 쓸데가 있다는 것이 김성근 감독의 지론이다.
지난 8월 제대한 장민재는 “김성근 감독님은 장점을 살리고 나쁜 것을 못하는 쪽으로 지도를 해주신다”고 설명했다.
김성근 감독은 장민재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폼을 교정해줬다. 19일 김성근 감독 앞에서 세 번째 불펜 피칭을 하며 공 117개를 던진 장민재는 제구력과 변화구 구사 능력이 장점이다. 김성근 감독의 지도를 통해 공을 던질 때 축이 되는 다리가 2루 쪽으로 치우쳤던 것을 반듯이 교정했다. 공 끝을 살리기 위한 연습도 진행 중이다.
군 제대 선수인 양훈은 “고개가 돌아가는 것, 투구 시 힘이 들어가는 것, 팔 스윙에 대해 감독님께서 말씀해주셨다. 공을 때리려 하고 있다. 좋아지고 있는 중이다”고 설명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섯 김성근 감독은 투수들을 중점적으로 직접 지도를 하고 있다. 제한 된 시간에 가장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한 선택이다.
투수들이 느끼는 바가 크다. 양훈은 “본 연습 이외에 야간 연습도 열심히 하고 있다. 감독님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2014
“오늘 한 거 잊지 말아라.” 연습을 마친 장민재에게 한 김성근 감독의 한 마디에는 많은 뜻이 담겨 있다.
[ball@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