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강정호(28, 피츠버그)에게 내야 전 포지션에 걸친 수비 능력이 요구되고 있다. 주전경쟁에 대한 부담을 어떻게 떨쳐낼지가 관건인 가운데 강정호는 ‘만능 수비맨’임을 입증해야 승산이 있다.
22일(한국시간) MLB 라디오 네트워크에 출연한 헌팅턴 단장은 계약 당시와 마찬가지로 강정호가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단은 강정호를 ‘만능 수비맨’으로 보고 있다. 헌팅턴 단장은 “강정호는 유격수 포지션이 가장 편하지만, 스프링캠프에서 유격수는 물론 3루수로도 뛰게 될 것이다. 우리는 그를 2루수로도 실험하길 원한다”고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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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강정호가 22일 넥센 선수단과 함께 훈련에 임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이어 그는 “우리는 그에 대한 많은 기대치를 줄이려고 노력할 것이다. 그가 좀 더 편안한 상황에서 뛸 수 있게 지원할 것”이라며 강정호를 위해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피츠버그는 조디 머서(유격수), 닐 워커(2루수), 조시 해리슨(3루수) 등 주전 자원들이 견고하게 버티고 있다. 헌팅턴 단장은 강정호와 직접적으로 경쟁하게 될 조디 머서에 대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단장은 “이번 강정호 영입에서 내가 한 실수 중 하나는 우리가 얼마나 머서를 좋아하는지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강정호에게 이제 ‘변신’은 피할 수 없는 과제가 됐다. 강정호도 이를 잘 알고 있다. 프로 데뷔 후 거의 유격수로 뛰었던 강정호지만, 최근 친정팀 넥센의 애리조나 캠프에서 2루수 훈련도 받는 등 여러 가능성을 염두하고 있다.
미국 언론들도 그의 포지션 변화 여부에 관심을 쏟고 있다. 메이저리그 통계 전문사이트 ‘팬그래프’는 최근 강정호가 유격수 외에도 내야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면서 지난 2008년 롯데 전에서 포수 마스크를 쓰고 나오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실제로 강정호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만능맨 능력을 인정받았다. 강정호는 광주일
과연 강정호가 과거 만능 수비맨으로서의 능력을 다시금 발휘 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ksyreport@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