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팬들이 원하는 대답이 뭔지 잘 알고 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근성맨' 손아섭(27)이 운동화 끈을 힘차게 조였다.
손아섭은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미국 애리조나 피오리아에서 열리고 있는 롯데의 스프링캠프에서 착실히 몸을 만들고 있다.
지난해 손아섭은 타율 3할6푼2리 18홈런 80타점으로 자신의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인천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뽑혀 금메달을 따면서 병역혜택도 받았다. 그러나 아쉬움도 분명 남았다. 최고의 한해를 보냈지만 타이틀을 거머쥐진 못했다. 2012~2013년 연속으로 최다안타왕을 차지했을 때와 비교했을 때 더욱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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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자이언츠가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피오리아 시애틀 매리너스 스프링 캠프에서 2015시즌 선전을 다짐하며 훈련에 박차를 가했다. 손아섭이 철망을 잡고 근력운동을 하고 있다. 사진(美 피오리아)=옥영화 기자 |
손아섭은 “목표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큰 차이다. 목표는 내 행동을 스스로 변화하게 만든다. 목표가 없으면 나태해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항상 큰 꿈을 품고 운동을 한다”며 “예전에는 타격왕, 최다안타, 골든글러브를 받겠다는 욕심이 강했지만 이제는 꾸준히 경기에 나서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어깨부상으로 1군엔트리에서 제외됐던 이유도 컸다. 손아섭은 “입단할 때부터 운이 좋아 많은 관중들 앞에서 야구했다. 그런데 지난해 몸이 좋지 않아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열흘 동안 그라운드 앞에 선다는 것과, 팬들 앞에서 야구 한다는 게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았다. 내가 좋아하는 야구를 계속 하려면 건강해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고 말했다.
롯데의 반등을 위해서라면 이제 더 이상 말은 필요없다는 자세다. 그는 “지난 시즌 야구장을 보면서 많은 반성을 했다. 부산 팬들은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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