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가 정정당당하게 팬들의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심판의 일관성 있고 정확한 판정이 필요하겠죠.
필요 이상의 항의도 좋지 않지만, 실수를 전혀 인정하지 않는 심판의 권위적인 태도가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수비를 하다 반칙이 선언된 전자랜드 레더.
아쉬움을 나타내다 2개의 테크니컬 반칙을 연속으로 받으며 퇴장까지 당합니다.
황당한 유도훈 감독, 이유를 묻지만, 대답은 없습니다.
▶ 인터뷰 : 유도훈 / 전자랜드 감독
- "얘기를 해줘야지. 어떤 어필을 했는데 테크니컬 파울을 준거야, 지금. (공을) 발로 찬 건 파울 맞는데 그전에는 어떤 어필 했는데 파울 준거냐고."
완벽한 속공 상황에서 실수로 휘슬을 불어 경기를 끊은 심판도 응답이 없기는 마찬가지.
"뭐 하는 거예요, 지금?"
"감독님 들어가 주십시오."
불필요한 항의를 줄이겠다며 주장만 항의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꾼 KBL.
실수를 인정하지 않는 심판들의 고압적인 태도와, 일관성 없는 대응으로 혼란을 키우고 있습니다.
"난 지난번에 (벤치 파울) 주고 지금은 안 줘?"
비디오 판독을 도입했지만, 시기와 횟수가 지나치게 제한돼 있고, 책임 있는 징계 또한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공정한 경기를 위해 노력하는 코트의 '포청천' 심판.
오심을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열린 태도가 심판의 권위를 더욱 세울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박광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