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게 2015년은 특별한 한 해가 될까? 프랭크 코넬리 파이어리츠 구단 사장이 강정호 포스팅 가격에 숨은 이야기를 공개했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16일(한국시간) 피츠버그 구단의 투자 증가를 분석하는 기사에서 강정호 포스팅 금액에 얽힌 사연을 전했다.
피츠버그 구단은 비공개 입찰 방식으로 진행된 포스팅에서 500만 2015달러를 제시, 최고 금액으로 우선 협상권을 따냈다.
↑ 강정호는 피츠버그 구단이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이다. 사진(美 서프라이즈)= 천정환 기자 |
코넬리 사장에 따르면, 이 아이디어는 닐 헌팅턴 단장에서 시작돼 코넬리 사장에게로 넘어왔다. 코넬리는 “2015년이 파이어리츠 구단에게 매우 특별한 해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포스팅 금액 마지막 네 자리에 이 숫자를 넣음으로써 우리의 이런 생각을 표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피츠버그의 강정호 영입을 적극적인 투자 의지를 대표하는 사례로 설명했다. 코넬리는 이들과의 이어진 인터뷰에서 “이번 오프시즌 우리가 한국 마켓에 들어간 것은 앉아서 보고만 있을 수 없음을 보여준 사례”라며 “우리는 계속해서 새로운 시장을 찾아 나설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피츠버그가 강정호에게 투자한 금액(포스팅 금액 500만 달러, 보장 연봉 4년 1100만 달러)은 메이저리그 전체 입장에서는 큰 규모가 아니지만, 피츠버그 구단 내에서는 작은 규모가 아니라며 피츠버그 구단의 적극적인 투자를 조명했다.
이들에 따르면, 피츠버그는 여전히 전체 연봉 총액에서는 메이저리그 하위권을 기록 중이지만, 이번 시즌 2010년 연봉 총액 4410만 달러의 두 배가 넘는 9000만 달러 이상의 연봉 총액을 기록했다며 꾸준히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피츠버그는 증가하는 관중과 중계권 계약, 수익 공유 제도에 따른 수익 분배 등으로 매 시즌 투자 규모를 늘리고 있다. 사진은 피츠버그 홈구장 PNC파크 전경. 사진= MK스포츠 DB |
특히 수익 분배에 대해서는 피츠버그가 메이저리그 노사협정(CBA)에 따른 시장 규모 순위에서 신시내티와 함께 공동 28위를 기록, 큰 시장의 팀들이 돈을 내고 작은 규모의 팀들이 받는 제도의 이득을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코넬리 사장은 “구단이 성장하고 있고, 자원에 대해 꾸준히 재투자를 하고 있음을 드러낸 결과”라며 증가한 연봉
밥 너팅 파이어리츠 회장 겸 구단주는 “포스트시즌에 꾸준히 진출하는 흥미로운 팀을 만드는 것은 우리에게 달려 있는 일이다. 이제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 우리 팬들은 에너지를 재충전했다. 그 결과는 추가 수익으로 이어질 것이고, 우리는 이것을 다시 팀에 재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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