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의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는 묘한 긴장감이 흐른다. LG의 핵심 전력인 베테랑들의 모습을 연습경기에서 극히 보기 드물다. 주로 젊은 선수들이 돌아가며 경기에 나서고 있다.
LG는 최근 들어 주축 선수들이 하나 둘 연습경기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정성훈이 가장 먼저 연습경기에 나선 뒤 25일 요미우리전에는 이진영이 대타, 이동현이 불펜 필승조로 가동됐다. 아직 이병규(9번)와 박용택, 봉중근, 최경철, 잭 한나한은 연습경기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적이 없다.
![]() |
↑ LG 트윈스 이병규(9번), 이진영, 박용택 등 베테랑들이 스프링캠프에서 환하게 웃으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박용택 역시 “조금씩 위기의식을 느끼긴 한다”고 했고, 주전 포수 최경철도 “몸은 좋다. 다음 텀부터는 연습경기 뛰게 해주지 않을까”라고 의구심을 섞기도 했다. 불안감을 느끼기는 이동현도 마찬가지다.
양상문 감독은 철저하게 베테랑 선수들이 아닌 젊은 선수들 위주로 연습경기를 치르고 있다. 두 가지 포석이 깔려 있다. 실전 무대에서 젊은 선수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면서 144경기로 늘어나는 올 시즌을 대비해 베테랑들의 몸을 더 탄탄하게 만들게 하기 위한 것이다. 그 과정에서 은근한 경쟁 심리도 부축일 수 있다. 또 하나, 베테랑 선수들에 대한 강한 믿음이 깔려 있다.
26일 요코하마와의 연습경기에서는 박용택이 처음으로 선발 라인
LG 베테랑들은 한 달 남짓 다가온 시즌 개막에 맞춰 뜨겁게 예열 중이다.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