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세계복싱협회(WBA) 전 슈퍼페더급(-59kg) 챔피언 최용수(43)의 현역 복귀가 화제다. 최용수는 지난 23일 한국권투위원회(KBC)에 선수 등록 의사를 전달했다. 복귀전은 8월로 추진되고 있다.
프로복싱선수로 최용수의 마지막 경기는 도전자로 임한 2003년 1월 13일 시리몽꼴 싱완차(38·태국)와의 세계복싱평의회(WBC) 슈퍼페더급 타이틀전 만장일치 판정패다. 어느덧 만 12년 1개월 14일 전의 일이다.
↑ 최용수가 미타니 야마토와의 WBA 챔피언 1차 방어전 만장일치 판정승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일본 도쿄)=AFPBBNews=News1 |
↑ 시리몽꼴이 WBC 슈퍼페더급 챔피언 등극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일본 도쿄)=AFPBBNews=News1 |
시리몽꼴은 최용수가 복싱을 떠난 동안 무려 42경기를 더 치렀다. 해당 기간 성적도 41승 1패로 탁월하다. WBC 슈퍼페더급 챔피언 2차 방어전에서 만장일치 판정패를 당한 것을 끝으로 40연승을 달리고 있다.
쉬운 경기만 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시리몽꼴은 WBC 슈퍼페더급 챔피언 직을 상실한 후에도 WBC 아시아복싱평의회(ABC) 슈퍼페더급을 시작으로 PABA(범아시아복싱협회) 슈퍼라이트급(-63.5kg)과 WBC ABC 웰터급, WBO 아시아태평양 웰터급(-67kg)을 정복했다. 현 세계복싱기구(WBO) 아시아태평양 슈퍼웰터급(-70kg) 챔피언이기도 하다. 최용수 은퇴기간 타이틀 방어만 5차례 성공했다.
복싱을 떠난 최용수는 킥복싱 선수로 전향하여 K-1 4전 3승 1패를 기록한 바 있다. K-1 MAX -70kg 챔피언 경력자 마사토(36·일본)에게 2007년 12월 31일 3라운드 51초 만에 세컨드 경기 포기에 의한 기권패를 당한 후 경력을 마감했다.
마사토는 2009년 은퇴했다. 킥복싱 프로통산 63전 55승 2무 6패. K-1 MAX -70kg 토너먼트에서 2003·2008년 우승 및 2004·2007년 준우승을 차지했다. K-1 글로벌은 2012년 5월 마사토를 ‘제작책임자’로 영입했다고 발표했으나 12월 31일 결별을 선언했다.
↑ 마사토(오른쪽)가 일본 ‘유니클로’ 주최 행사에 참석하여 촬영에 응하고 있다. 왼쪽은 부인 야자와 신. 사진(일본 도쿄)=AFPBBNews=News1 |
K-1 전향 이전 킥복싱 전문경력이 없던 최용수와 달리 시리몽꼴은 15세의 나이로 1992년 타이 랑싯경기장에서 무에타이 -47.6kg 챔피언에 등극한 바 있다. 그러나 무에타이와 복싱에 모두 조예가 깊었음에도 체급의 벽은 넘지 못했다. K-1 MAX 아
한편 세계최대 복싱전적기록사이트 ‘복스렉’은 최용수를 한국 슈퍼페더급 역대 3위로 평가하고 있다. 1위는 WBC·WBA 통합 타이틀전 경력자 서강일(76), 2위는 전 동양태평양복싱연맹(OPBF) 챔피언이자 WBA 타이틀전을 치렀던 김현치(7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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