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안준철 기자] “제가 야구를 잘 못해서 왔다 갔다 했네요.”
롯데 자이언츠의 우완투수 김승회(34)의 별명은 '마당쇠'다. 두산 베어스 시절부터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았다. 이는 롯데 유니폼을 입고서도 마찬가지다. 2013시즌부터 김승회는 롯데의 마당쇠가 됐다. 선발과 롱릴리프를 오갔다.
지난해는 김성배가 부진에 빠진 시즌 중반 마무리 투수를 맡으며 뒷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1승2패 20세이브, 평균자책점은 3.05를 기록했다.
![]() |
↑ 사진=MK스포츠 DB |
늘 그랬던 것처럼 김승회는 겨우내 선발투수로 준비했다.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만난 김승회는 “투구수를 늘리는 데 주안점을 뒀고, 특히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맞춰 잡는 것을 연습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마무리 보직 가능성도 남아있다. 확실한 마무리 투수가 없는 팀 사정상, 마무리를 해봤던 김승회가 마무리를 맡는다는 게 가장 이상적이긴 하다. 김승회도 “지난 2년간 불펜으로 뛰면서 익숙해졌다. 마무리로 뛰는 것은 지난해부터이지만, 이제 어떻게 상대해야 할지 알 것 같다”며 마무리쪽에 무게 중심을 뒀다. 김승회는 “마무리 투수로 처음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는 긴장도 돼고, 처음으로 블론세이브를 했을 때는 괴롭기도 했다”면서 “아무래도 마무리 투수는 힘으로 제압하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그런 부분에서 어떻게 타자들과 상대할지 알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물론 김승회는 마당쇠다. 보직보다는 팀이 우선이다. 그는 “궁극적으로는 팀이 필요한 위치에서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승회는 “현재 몸상태는 70%정도다. 현재 구속이 140km정도 나오는데, 시범경기에서는
[jcan1231@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