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밸런스가 무너졌다.”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의 플랜이 살짝 꼬였다. 필승조의 핵심 김정훈이 문제다.
지난 13일 넥센은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서 6-5 승리를 거뒀다. 허지만 이날 승리는 매끄럽지 못했다. 6-1로 앞서다가 막판 4실점을 하며 추격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베스트 멤버의 컨디션을 조절하고, 1.5군급 선수들에게 기회의 장이 되는 시범경기라도 결과보다 그 과정이 좋지 못했다.
특히 4실점 과정의 투수가 올해 필승조의 핵심으로 활약을 펼쳐야 할 김정훈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김정훈은 7회초 이닝 동안 5개의 집중타를 맞으며 4실점, 턱 밑까지 쫓기는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6-5로 승리를 거두기는 했지만 깔끔한 기분으로 짐을 싸긴 어려운 경기 흐름이었다. 이에 염경엽 감독은 “좋아지는 과정”이라고 말했지만 속내는 그렇지 않았다.
14일 롯데전을 앞두고 목동구장에서 만난 염 감독은 “밸런스가 무너졌다”고 진단했다. 염 감독은 “오키나와에서 최고구속이 144km까지 나왔다. 하지만 전날 공은 그게 아니었다. 최고구속도 140km에 그쳤다. 직구구속이 안나오다보니 변화구도 안통했다”며 “밸런스가 무너져서 그렇다. 등판보다는 훈련을 통해 밸런스를 잡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시범경기도 중반을 향해 가고 있다. 올 시즌 핵심전력으로 활약해줘야 할 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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