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국가대표 수비수 김진수(23·TSG 호펜하임)가 팀 승리에 공헌했으나 경기력은 기복이 있었다.
호펜하임은 14일(이하 한국시간) HSV 함부르크와의 2014-15 독일 분데스리가 25라운드 홈경기에서 3-0으로 완승했다. 최근 공식경기 6전 4승 1무 1패의 호조다. 25전 10승 6무 9패 득실차 +2 승점 36으로 리그 7위를 유지했다.
김진수는 선발 왼쪽 수비수로 교체 없이 끝까지 뛰었다. 7경기 연속이자 시즌 14번째 풀타임이다.
전반 8분 김진수는 호펜하임 진영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후반 시작 3분 만에 공격수 스벤 시플로크(27·독일)가 페널티 스폿 오른쪽에서 왼발슛을 하도록 도왔으나 공은 골문 왼쪽으로 벗어났다.
후반 14분 미드필더 제바스티안 루디(25·독일)의 패스를 왼발 중거리 슛했으나 함부르크 수비에 막혔다. 김진수는 후반 39분 페널티아크 오른쪽의 미드필더 타리크 엘류누시(27·노르웨이)가 오른발 슛을 하도록 이끌었으나 함부르크 골키퍼가 막았다. 후반 45분에는 상대 진영에서 프리킥을 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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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수(앞)가 아우크스부르크와의 분데스리가 홈경기에서 공중볼을 보고 있다. 사진(독일 진스하임)=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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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수(20번)가 샬케와의 분데스리가 원정경기에서 우치다(22번)와 공을 다투고 있다. 사진(독일 겔젠키르헨)=AFPBBNews=News1 |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김진수는 슛 1회로 호펜하임 공동 5위에 올랐다. 키 패스(슛 직전 패스) 2번은 팀 공동 2위다. 1차례 크로스 시도가 성공했고 비거리 22.86m 이상 긴 패스는 4번 중에 2회 유효했다. 기회창출과 함께 수준급의 중장거리 킥 능력도 선보였다.
공중볼 다툼에서 4차례 우위를 점하여 호펜하임 공동 3위다. 김진수는 176cm의 크지 않은 신장 및 체격임에도 제공권이 좋다는 것을 다시금 입증했다. 프리킥 유도 2번도 팀 공동 3위에 해당한다. 반칙으로 끊어야 할 정도로 움직임이 좋았다는 얘기다.
수비수 본연의 임무도 열심이었다. 태클은 1회에 그쳤으나 걷어내기는 6번이나 성공하여 호펜하임에서 2번째로 많다. 김진수의 2차례 가로채기는 팀 3위.
그러나 패스성공률은 63.6%(21/33)에 그쳤다. 김진수는 공 조작 미숙으로 3차례나 공격권을 내줘 호펜하임-함부르크 경기 출전 28명 중에 최다였다. 남을 탓할 수 없는 개인 실책이기에 더 뼈아프다. 상대 태클에 2번 공을 뺏겨 팀 공동 2위이기도 하다. 공격 전개가 부정확했고 공을 받는 과정에서 터치에 기복이 있고 안정감이 떨어졌다.
호펜하임은 2014년 7월 1일 이적료 100만 유로(11억9845만 원)에 김진수를 영입했다. 입단 후 15경기 1도움. 경기당 84.3분을 소화했다.
2014-15시즌 김진수는 제17회 아시아경기대회와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참가로 6경기·52일 동안 클럽 전력을 이탈했다. 여기에 4차례에 걸쳐 52일을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2015 아시안컵에서는 6경기·600분 풀타임으로 한국의 준우승에 큰 힘이 됐다.
김진수 A매치 데뷔전 활약 모음 영상.
[dogma01@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