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리버풀 FC 미드필더 조던 헨더슨(25·잉글랜드)이 현직 부주장이자 다음 시즌부터 확실시되는 차기 주장다운 솔선수범을 보여주고 있다.
리버풀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스완지 시티와의 2014-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원정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최근 공식경기 3승 1무로 4경기 연속 무패이자 12전 9승 2무 1패의 호조다. 29전 16승 6무 7패 득실차 +13 승점 54로 리그 5위를 유지했다.
헨더슨은 선발 중앙 미드필더로 교체 없이 끝까지 뛰었다. 리그 17경기 연속이자 시즌 40번째 풀타임이다.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된 28번째 경기이기도 하다. 이번 시즌 오른쪽 및 왼쪽 미드필더도 소화했다.
주장 스티븐 제라드(35·잉글랜드)가 선발에서 제외됐기에 헨더슨은 완장을 차고 경기에 임했다. 후반 23분 페널티아크 선상에서 오른발 선제결승골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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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헨더슨이 블랙번과의 FA컵 8강전이 끝나고 홈 관중의 성원에 감사를 표하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리버풀)=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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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라드가 스완지와의 EPL 원정경기 도중 어딘가를 보고 있다. 교체 투입 후 헨더슨으로부터 주장 완장을 넘겨받았다. 사진(웨일스 스완지)=AFPBBNews=News1 |
스완지 원정 득점으로 헨더슨은 최근 EPL 3경기 3골 1도움이 됐다. 결승골 2회 및 선제골 1회로 리버풀의 전승을 이끌었다. 3경기 모두 주장 완장을 착용했다.
2014-15시즌 헨더슨은 리버풀 소속으로 43경기 6골 12도움이 됐다. 경기당 87.2분으로 중용을 넘어 혹사당하면서 90분당 공격포인트 0.43을 기록하고 있다.
제라드는 오는 6월 30일 리버풀과의 현 계약이 끝나면 팀을 떠나는 것이 확정됐다. 이번 시즌 34경기 10골 1도움. 헨더슨의 기록을 제라드와 비교하면 출전시간은 경기당 1.09배, 공격포인트 빈도는 90분당 1.19배에 달한다.
개인 활약만 차이가 나는 것이 아니다. 제라드가 결장하거나 선발이 아닌 교체 투입되어 헨더슨이 주장으로 임한 2014-15 EPL 9경기에서 리버풀은 8승 1무로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6득점 2실점으로 경기당 1.78득점 0.22실점이라는 공수조화를 자랑한다.
반면 제라드가 주장으로 나온 리그 20경기에서 리버풀은 8승 5무 7패 27득점 28실점에 그치고 있다. ‘헨더슨 주장 경기’와 비교하면 경기당 득점은 75.9% 수준이고 실점은 무려 6.3배나 많다.
헨더슨은 주장이라는 책임감에 짓눌리지 않고 결정적인 득점까지 앞장서서 하며 한층 성장한 모습이다. 유소년팀 시절부터 리버풀에만 무려 28년을 머문 제라드의 업적이야 물론 대단하지만, 현재의 경기력이라면 헨더슨은 이미 대체자 수준을 넘어섰다.
2014-15 헨더슨 활약 모음 영상.
[dogma01@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