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원주) 서민교 기자] “인천에서 봅시다.”
유도훈 인천 전자랜드 감독이 웃으며 기자회견실을 떠났다. 곧바로 3차전이 열리는 인천 홈으로 나선 유 감독은 지고도 왜 미소를 지었을까.
전자랜드는 2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4-15시즌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원주 동부에 74-82로 졌다. 시리즈 1승1패를 기록하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 웃으며 항의하고 있는 유도훈 인천 전자랜드 감독. 사진(원주)=옥영화 기자 |
유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초반 전자랜드가 공격 팀인 줄 알고 선수들이 수비를 안 하더라”며 쓴 소리를 남긴 뒤 “그래도 선수들이 경기 막판 끝까지 잘해줬다. 홈으로 이 마지막 분위기를 가져가겠다”고 밝혔다.
전자랜드는 이날 동부의 3점슛을 9개나 허용했다. 장점인 외곽 수비에 구멍이 뚫린 것. 유 감독은 “3점슛을 많이 맞았지만, 약속된 수비를 하다가 맞은 것이 아니라 못하고 맞은 것이기 때문에 보완을 하면 된다”며 개의치 않은 뒤 “공격에서 한 두 가지가 되지 않으면서 수비 집중력도 무너졌다. 안쪽과 바깥쪽 어디를 막을지 결정을 하고 수비를 해야
전자랜드는 이번 플레이오프 4연승 이후 첫 패배를 당했다. 자칫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는 상황. 그러나 유 감독은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 유 감독은 “이현호와 정영삼, 포웰이 알아서 팀 분위기를 추슬러 인천 홈에서 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한 믿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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