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후안 마타(27·스페인)가 이번 시즌 리그에서 특급 결정력을 선보이고 있다.
맨유는 22일(이하 현지시간) 리버풀 FC와의 2014-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원정에서 2-1로 이겼다. 최근 13전 9승 2무 2패의 호조다. 30전 17승 8무 5패 득실차 +25 승점 56으로 리그 4위를 유지했다.
마타는 선발 오른쪽 날개로 교체 없이 끝까지 뛰었다. 리그 11번째이자 시즌 12번째 풀타임이다. 오른쪽 날개로 기용된 3번째 경기이기도 하다. 이번 시즌 다른 경기에는 공격형 미드필더나 왼쪽 미드필더를 소화했다.
전반 14분 미드필더 안데르 에레라(26·스페인)의 스루패스에 응하여 골 에어리어 앞에서 오른발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14분에도 마타는 페널티 스폿 오른쪽에서 미드필더 앙헬 디마리아(27·아르헨티나)의 도움을 왼발 결승골로 연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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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타(8번)가 리버풀과의 EPL 원정경기 득점을 자축하고 있다. 왼쪽은 웨인 루니. 사진(잉글랜드 리버풀)=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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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타(8번)가 리버풀과의 EPL 원정경기에서 자신에게 오는 공을 보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리버풀)=AFPBBNews=News1 |
2014-15 EPL에서 마타는 25경기를 뛰었으나 경기당 66.4분으로 중용과는 거리가 있다. 유효슈팅도 9번에 불과하다. 그러나 리버풀전까지 이번 시즌 리그 7골이다. 일단 골문으로 슛이 향하면 득점성공률이 무려 77.8%나 된다는 얘기다. 3차례 결승골과 2번의 선제골로 득점의 순도도 높다.
개인적으로 리버풀에 강한 면모도 재확인했다. 마타는 리버풀과의 공식전에서 8경기 3골 4도움이 됐다. EPL로 한정하면 6경기 3골 3도움. 가히 리버풀의 재앙이라 할만하다.
마타는 미드필더 최상급의 공격포인트 생산능력은 인정받으나 경기력은 기복이 있다는 지적을 꾸준히 받는다. 그러나 맨유의 EPL 4위 수성을 위해 매우 중요했던 이번 리버풀 원정에서는 후반 패스성공률 100%를 기록하는 등 내용적인 측면에서도 팀의 득점을 모두 책임질만한 활약이었다.
맨유는 2014년 1월 24일 이적료 4473만 유로(538억751만 원)에 마타를 영입했다. 입단 후 EPL 40경기 13골 8도움. 20번의 유효슈팅으로 13골을 넣어 득점성공률 65%가 된다. 이번 시즌만이 아니라 합류 후 계속 최상급의 결정력을 자랑하고 있다.
마타는 맨유 이전 발렌시아 CF(174경기 46골 52도움)와 첼시 FC(135경기 32골 58도움)에서 지금보다 더 좋은 공격력을 선보였다. 맨유 통산과 공격포인트 빈도를 비교하면 발렌시아 시절은 90분당 1.07배, 첼시 시절은 1.23배나 높다. 첼시 소속으로 2012-13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선정 EPL 올해의 팀에 미드필더로 이름을 올렸다.
지금은 공격형 미드필더를 주 위치로 좌우 날개를 소화하나 공격수였던 시절도 있다. 2011 유럽축구연맹(UEFA) 21세 이하 선수권대회에서 골든 플레이어(MVP)로 선정된 마타는 ‘팀 오브 토너먼트’에 공격수로 포함됐다.
성인대표팀에서도 마타는 애국자라 하기에 충분하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과 2012 유럽선수권대회(유로 2012) 우승이라는 스페인의 전성기를 함께하는 등 2009년부터 A매치 34경기 10골 7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당 39.0분만 소화하는 교체 자원임에도 90분당 공격포인트가 1.15나 될 정도로 출전시간 대비 활약이 인상적이다.
마타 리버풀 원정 활약 모음 영상.
[dogma01@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