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2015시즌 10구단 체제를 앞두고 MVP(최우수선수) 후보들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팀당 144경기를 치르는 이번 시즌은 각종 기록들이 깨질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3년 연속 MVP를 휩쓴 넥센 히어로즈는 2015시즌에도 행복한 집안싸움(?)을 기대하고 있다.
넥센은 지난 시즌 4명의 MVP 후보를 배출했다.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200안타(201개) 고지를 넘어선 서건창(26)부터 11년 만에 50홈런(52개)을 돌파한 박병호(29), 유격수 최초 40홈런을 기록한 강정호(28), 7년 만에 20승을 달성한 앤디 밴헤켄(36)까지 풍성한 기록들로 가득했다. 넥센은 지난해 역대급 기록 달성을 주도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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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넥센은 4명의 MVP후보들을 배출했다. 4명의 후보들은 각각 포지션별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사진 왼쪽부터 서건창(2루수) 강정호(유격수) 박병호(1루수) 앤디 밴 헤켄(투수) 사진=MK스포츠 DB |
올해로 출범 34년째를 맞는 프로야구 역사상, 동일 팀에서 4명의 MVP 후보를 배출한 것은 1987년 삼성 라이온즈(외야수 장효조, 투수 김시진, 내야수 김성래, 포수 이만수) 이후로 지난해 넥센이 처음이다.
서건창은 총 99표 중 77표를 받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MVP를 차지했다. 프로야구 최초의 200안타와 단일 시즌 최다 안타-최다 득점 타이틀이 수상에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
강정호가 해외 진출로 떠났지만, 넥센의 나머지 3인방은 여전히 건재하다. 시범경기에서 홈런 3개를 기록한 박병호는 2년 만에 MVP 탈환을 노린다. 앞서 2012·2013시즌 2년 연속 MVP를 차지했던 박병호는 리그 최초로 4년 연속 홈런-타점왕에도 도전한다. 밴헤켄 역시 시범경기 3경기에서 13⅓이닝 무실점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서건창은 지난 23일 시즌을 앞두고 펼쳐진 미디어데이에서 “선수단이 겨울동안 열심히 했다, 지난 시즌 안 좋은 부분이 올 시즌에는 선수단에게 새로운 목표의식이 됐다. 목표를 위해서 열심히 하는 것은 당연하다. 무엇보다 올 시즌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변함없는 팀
시범경기 1위를 차지한 넥센은 올 시즌 또 한 번의 MVP로 4년 연속 수상을 노리고 있다. 특히 올 시즌은 늘어난 경기 수만큼 지난해보다 나아진 기록을 작성해야 수상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만큼 탄탄한 팀 전력을 유지한 넥센은 다수의 MVP 후보로 행복한 집안싸움을 내심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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