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시즌 초반 류현진의 자리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됐던 채드 고딘은 그 역할을 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돈 매팅리 LA다저스 감독은 27일(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범경기를 마친 뒤 고딘의 소식을 전했다.
이날 고딘은 마이너리그 경기에서 2이닝을 던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를 소화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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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시 선발 후보였던 채드 고딘이 손가락 마비 증세로 투구를 소화하지 못했다. 사진= 김재호 특파원 |
지난 22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 등판 도중 오른팔에 가벼운 통증을 느껴 마운드를 내려왔던 고딘은 이후 통증이 사라지면서 정상적인 훈련 과정을 소화했지만, 5일 뒤 실전 등판을 앞두고 이번에는 손가락이 저리는 증상이 나타났다.
손가락이 저리는 증상은 투수에게 나타나는 안 좋은 징조다. 조시 베켓도 지난 2013시즌 당시 이 같은 증세를 느낀 뒤 결국 흉곽출구증후군이 발견돼 수술대에 누웠다.
매팅리도 “팔이든 손가락이든 어딘가에 마비 증세가 나타난다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님은 분명하다”며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4인 로테이션으로 시즌을 시작하는 다저스는 4월 14~15일경 임시 선발이 필요하다. 이 자리에는
마이너리그 초청 선수 중 후보를 골라야 하는데 에릭 베다드에 이어 고딘까지 부상을 당하면서 준비가 어려워졌다. 남은 후보는 데이빗 허프. 그는 오는 29일 LA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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