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올 시즌 9개 구단의 테마 역시 ‘타도 삼성’이다. 5년 연속 통합우승에 도전하는 삼성 라이온즈의 대항마 찾기. 10개 구단 감독과 선수들이 모인 2015시즌 개막 미디어데이에서도 가장 큰 화두였다.
삼성은 올해도 강력한 우승후보다. 투‧타에서 가장 안정적인 전력을 갖췄다. 배영수가 FA로 이적했으나 삼성은 흔들림이 없다. 144경기로 늘어난 장기 레이스도 페넌트레이스 중‧후반에 강한 삼성에는 변수로 작용하지 않을 전망. 삼성의 우승후보 0순위는 변함이 없다.
결국은 타도 삼성을 외치는 구단들의 전력 상승효과에 기대를 해야 하는 상황. 특히 지난해 아쉬운 패배자로 기억된 팀들이 와신상담 시즌 준비를 마치고 대권을 노리고 있다.
↑ 2015 프로야구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10개 구단 감독들의 시선이 우승트로피로 향해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넥센은 팀의 핵심 유격수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전력에서 제외됐다. 누수가 크다. 그러나 넥센은 여전히 삼성의 대항마로 지목된다. 강정호의 빈자리는 윤석민으로 채우고 타격에서는 외국인 타자 브래드 스나이더로 메운다. 한현희의 선발 전환으로 마운드 과제 하나를 풀었다.
또 다른 대항마는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다. 삼성과 함께 가장 많은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우승후보 두 팀이다.
지난해 SK와 두산은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예상 밖의 결과였다. 탄탄한 전력을 갖췄으나 내부적인 불협화음이 발목을 잡았다. SK와 두산은 페넌트레이스 막판까지 LG 트윈스와 4위 자리를 놓고 줄다리기를 하다가 각각 5, 6위에 머물렀다. 시즌 초반 최하위에서 치고 올라온 LG에 4위를 빼앗기며 자존심도 상했다. 특히 잠실 라이벌인 두산은 2013시즌 한국시리즈 준우승 팀이었다.
이후 SK와 두산은 사령탑 교체라는 카드를 꺼내 들고 체질개선에 나섰다. SK는 김용희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고, 두산은 김태형 감독이 이끈다. 두 감독 모두 팀의 내부사정을 잘 알고 있는 사령탑들. 전력 구성이 탄탄한 두 팀을 더 단단하게 만들 수 있는 지도자들이다.
SK는 비시즌 전력 누수가 가장 적었던 팀으로 꼽힌다. 에이스 김광현이 미국 진출을 접고 잔류하면서 선발진 구멍도 없다. 지난해 부상에 울었던 윤희상도 정상 선발 로테이션 합류가 가능. 앤드류 브라운이 시범경기 맹타로 합격점을 받으면서 지난해 외국인 타자의 그리움도 잊었다. 공‧수의 핵인 귀한 몸이 된 최정이다. 시범경기에서 타격감을 찾지 못한 최정만 부활하면 삼성도 무섭지 않은 전력이다.
두산은 장원준을 FA로 영입하며 강력한 선발진을 구축했다. 더스틴 니퍼트와 유네스키 마야, 유희관으로 이
과연 삼성의 통합 5연패를 막을 팀이 나올까. 넥센, SK, 두산 외에도 삼성의 자리를 노리는 구단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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