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후쿠오카) 전성민 기자] 이대호(33·소프트뱅크 호크스)가 4경기 만에 올 시즌 1호 홈런을 쳐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소프트뱅크는 31일 일본 후쿠오카현 야후 오크돔에서 열린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2015 일본 프로야구 경기에서 홈런 3개(10안타)를 앞세워 7-0으로 이겼다. 소프트뱅크는 2승2패, 오릭스는 4패가 됐다. 소프트뱅크 선발 오토나리 겐지는 9이닝 4피안타 2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00개.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이대호는 3타수 1안타(1홈런) 1볼넷을 기록했다. 이대호는 개막 후 4경기에서 타율 2할3푼1리(13타수 3안타) 2타점을 마크했다. 4경기 연속 출루이자 3경기 연속 안타다.
중심 타자 이대호의 첫 홈런은 의미가 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네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대호는 역대 두 번째로 빠른 기간에 첫 홈런을 쳐냈다.
이대호는 일본 진출 첫 해인 2012년에 17경기, 2013년에 2경기, 2014년에 14경기 만에 첫 홈런을 신고했다. 2015년에는 지난 시즌보다 10경기나 줄였다.
첫 홈런은 첫 타석에서 나왔다. 이대호는 2회 선두 타자로 나서 니시 유키를 상대했다. 2볼1스트라이크에서 4구째를 받아쳐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솔로 홈런을 쳐냈다. 이대호가 잡아 당긴 타구는 올 시즌부터 생긴 홈런 테라스 안으로 떨어졌다.
야후오크돔은 올 시즌을 앞두고 변신을 했다. 좌우 100m와 중앙 122m의 거리는 바뀌지 않았지만 좌중간과 우중간 펜스는 최대 5m 앞으로 당겨졌다. 펜스의 높이도 5.85m에서 4.2m로 낮아졌다
이대호는 팀이 3-0으로 앞선 3회 2사 1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섰다. 전 타석에서 홈런을 허용한 니시 유키는 이대호를 상대로 자신감을 갖지 못했다. 니시 유키는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변화구로 유인했지만 이대호가 말려들지 않았다.
5회 우치카와 세이치의
이대호는 7회 1사 1,2루 기회에서 가이다 도모유키를 상대했다. 2볼2스트라이크에서 5구를 타격했지만 병살타로 물러났다. 이대호는 8회초 수비 때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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